무박으로 설악산 거시기골짜기를 갈랬는디 천둥,번개,돌풍, 비소식에....예약 취소 하시는분들도 있구...
그중에 젤 중요한건......가벼운 내가 날라갈까봐서...;;
급 변경 충북 산들을 달려보기로했다.
아침일찍 부터 달리고 달려서.....울고넘는 박달재는 네바퀴 달고 활작 웃으며 쌩~하고 지나자...푸른 바다가 아닌 호수가 보이기 시작한다.
충주,제천,단양....세동네를 물속에 잠기게 만든 인공호수.
충주가 젤 많이 잠겨 충주호 였다가... 나머지 두 동네에서 이름이 맘에 안든다대서 청풍명월에서 따온 "청풍호"로 바꿨단다.
뭐셔 시방......비가 온다굽쑈??ㅋㅋ
저기 멀리 뾰족한 월악산은...
바위웅덩이에 빠진 개미한마리도 보였는디....갑자기 부끄럽다고 구름모자 써 주시구....
제천10경......
낯익은 이름이 몇개 있네요.
언제 다 둘러 볼꺼나...;;
지가요....팔 아픈 환자라서......
걷는거이 대단히 불편하야 요렇게 출발함다.
옆구리 터진 기차.....츰 타보는 촌넘들..
신났다~ㅋㅋ
저기.....쓸쓸히 혼자 내려오는애도 보이구...
네대가 왕복하느라.....운행 간격이 8분이래요.
나란히 굽어 올라가는 레일....손잡이 꽉 잡고..... 맘 단디해라잉~
무거운 나 땜시 혹시....뒤집어 지는건 아닌지......;;
비봉산을 향한 길고도 험난한 길....ㅋㅋ
후덜거리는 두 다리를 달래며......
마지막 깔딱고개를 아주 힘겹게 올라가고 있어요.
최고의 산행이라구....카메라도 따라오구.....
우린....
팬서비스 차원에서 언제 어디서나 지치고 힘들어도 웃어주는 쎈쓰~
와~~~우!!!
비봉산.
우리나라 최고봉~
대한민국의 지붕~
최고의 여성산악인팀~
해발 5310m. 무산소 등정.
요렇게 높은 산 다녀오신분 있음 나와보라 그래!!!!
못 믿으시겠다구요???
확인 드감다.
얼레???
성형수술 했구나....;;
몰래 쩜 빼놓고 도망간 넘............어디갔어 이거??
그눔 잡으러 감다=3=3=3=3=3=3=333
깜깜해진 하늘...
돌풍 예보는 맞네요.
어제 내린비로.... 호수가 만수다~
그 위로.....
어쩔라구 빗방울이 또 떨어지나.....
토실토실한 악어.....
담엔 지대루 봐야겠어요.
청풍나루 인공분수도 시원한 물을 뿜어주고....
옥순대교도 멀리 보이구...
산에만 오면 잉꼬부부.....기념 촬영있겠슴다.
저기로 쫌만 더 내려가라구.....
잘 하믄 보낼수 있는디....ㅋㅋ
이에 질 세라....나두.
이쁜척 해 볼라구 폼 잡는디...왼손 왼발이 같이 나간다~ㅋㅋ
아무도 안본다구...
학창시절 잔디밭 포즈로 쌩쑈~
안 미끄러 질라구....엄지발꼬락에 힘 팍~ 주고.ㅋㅋㅋ
찬바람과 빗방울에 언 가슴...
따뜻한 커피 한잔에 몸도 맘도 따스한데.....맑은 햇살까지 우릴 도와주네요.
해바라기 세 송이~
저쪽 동네는 ......
햇볕은 쨍쨍~ 모래알은 반짝~~ 하는거 보이시죠??
애들은 믿는다니깐요.
모래알...... 볼라구 망원경으로 달려가는 아이~
악어대신...붕어다.
상어에게 잡아 먹히는 물고기....
청풍호에는 상어도 붕어도 악어도.......모두모두 사이좋게 잘 살고 있대요^^
맑은 하늘아래 다시 봐 주시고...
이렇게 높은산에 올라보긴 츰이여...
감개무량하야 어쩔줄 모르네.ㅋㅋ
패러글라이딩 활공장 아래...
안전을 기원하는 정성어린 돌탑들....우리의 안전도 빌어보구...
저 빼곡한 나무사이로 한 걸음에 달려 내려감다.
우리세대 청룡열차 팔팔열차~
신세대 롤링엑스트레인 티익스프레스 저리가라~~~
저거이 옥순봉.
구담이 옥순이 잘 있더라구요.
모진바람 쌩쌩 불어도 둥지봉 참새는 굳건히 버티고...
유람선도 신나게 달리고...
저번에 잡아온 조개를 냉동실에 보관해 놓고.....허구헌날 먹어도 남았다고 처치곤란하다고 싸왔단다.ㅋㅋ
보글보글 순두부찌개에 풍덩......
캬~~~
우리집 조개는 김포매립지로 갔습니다.ㅜㅜ
빗방울 피해 식당 찾아 헤매다가.....눈 돌아가는 줄 알았다는거.
수돗가 정자에서 맛있는 밥 먹고 났더니....이제 보이네요.
오늘날씨 쥑임다.
차타면 비오다 내리면 그치고...
정자에서 밥먹으면 비오구 다먹으면 그치구...
요건...내가 착하게 살아서 복 받은거임.ㅋㅋ
이번엔 단양의 최고봉 양백산으로 갑시다~
엥???
청풍호의 범람으로 길이 막혔단다.....우쩌라구요~
촉촉한 눈과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만지는 이눔은???
어디서 봤더라......맞다!!
쥬라기공원에서 공룡 사냥할때~~
그럼 우리도 사냥갈꺼나~ㅋㅋ
사유지를 통과할라니...통행료를 내란다.
커다란 카메라 들고있는 두분.... 문의 하는거 옆에서 들어보니....왕복 팔만원.
헐~~~
우린.....
어찌어찌해서 올라 왔어요.
양백산 정상의 저 소나무.....
모진 태풍을 못 견디고 그만.....고개 숙이고 말았다구요.
양백산 정상의 y타워.
통행금지라서 꽁꽁 문을 닫고 있어요.
멋진 조망권은.......... 흙탕물따라 물건너 가 버린거라요
그리하야....요런 모습만.
물위에 동동 떠있는 단양시내의 모습은.....다음 기회에.
아무리 돌아 댕겨봐두...요렇게만 보임다.
단체 인증샷~~
멋진 일몰을 기다리는중....시커먼 먹구름이 몰려오네요....
이건뭐지???
어느새........동쪽하늘엔 여명이 밝아옵니다당~
고럼....날샌건가???ㅋㅋ
일몰이냐...야경이냐.....
열띤 토론중인.... 양백산 정자회담장.
불청객 한분이 끼어 듭니다...
그리하야...
회담은 개판이 되었다는....;;
기다리기 지루하야 산책중임다.
저 아래 주차장에 이쁜 화장실이 생겼다구 신나게 구경간다던 님....
모기한테 헌혈했다구.....
엉덩이 벅벅 긁으며 도망감다.ㅋㅋ
거금 팔만원짜리 관광객이랑....
사유지 통행료 인하와 y타워 조망권 개방에 대하여....
심각하게 의견 교환중.....
정성들인 돌탑이 또 있네.
숨은그림찾기....
돌이 아닌거 찾아보세요.....................너무 어렵다굽쑈??ㅋㅋ
나란히 앉으라는 말에...
본능적으로...
요런 자세가 나왔다는거~~~ㅋㅋ
갑자기 싸이의 강남스타일 춤으로......
나란히 무너지고.
소나무 주변이 벌겋게 물들기를 기다리다 지쳐.....
우리의 얼굴들이 씨뻘겋게 물들어.....
하산 하기로 함다.
소백산 천문대쪽 부터 까맣게 먹구름이 몰려옴다.
저 구름들....
방광이 열리기 전에 퍼뜩 뛰내려가입시데이~~~~
단양시민들은 하나 둘 불을 밝히며 우리 맞아줄 준비 합니다.
쭉쭉빵빵 시커먼 나무들...
시멘트 바닥엔 납짝하게 눌린 가느다란 뱀포도 있구.....
뱀만한 민달팽이도 기어 댕기구.....
인적 드문 사유지 맞아요.
저 계곡엔 하얀 소복입은 귀신이 산다구.....
믿거나 말거나...;;
빗방울과 함께 서둘러 출발~
도담삼봉 만나러 감다.
오늘 날씨는 우리 일정에 딱딱 맞춰준다...너무 이뽀~
차타고 있으면 비오구...내리면 그치고.
정자에서 밥먹을때 비오구....다 먹으면 그치고.
요건.....
내가 평소에 착하게 살아서 그건거임.ㅋㅋ
조명빨 받고 화사하게 빛나는
도담삼봉.
불빛에 몰려든 각다귀떼....
갑자기 메밀꽃 필무렵이 생각나네요.
메밀축제 먹거리도 생각나고.........
생각 난 김에..... 밥이나 먹으러 갈랍니다.
넘 높은산 오르내렸드만....힘드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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