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3. 12~13. 완도 상황봉
심봉. 상황봉. 백운봉. 업진봉. 숙승봉....완도를 가로질러 다섯개 봉우리를 넘어왔어요.
섬산행......
바닷가 산에서 내려다보이는 다도해의 이쁜섬들...사진으로만 보고 가고싶다 꿈꿔왔는디....
이번에도 시간이 안 맞아서 못 갈뻔~ 했다가....
우여곡절 끝에 가게 되었다.
12시 서을출발....
여섯시간만에 완도 도착.
빠듯한 일출시간에 쫒겨... 부지런히 올라간다.
시작부터 헥헥~~낑낑~~
에공......무박산행의 피로가 몰려 힘드유~.
낮으막한 전망대에 올라보니.......................날 샜다.
바다가 살며시 눈을 뜨고......
섬들도 부시시....
하나 둘 깨어난다.
아침 밥 짓느라 연기도 모락모락 피어나구요~~
붉은 노을....
아침햇살 받아서 발그레 깨어나는 산과 들...요렇게 붉게 물든느낌이....
난 참 좋다.
안개속에 숨어있는 심봉.....심봉사 아님.ㅋㅋ
저집은 저녁밥 하나벼유~ㅋㅋ
네발로 엉금엉금 기어가는산...
여기도 있네요~ㅋㅋ
하늘에서 썩은 동아줄도 내려 주시구...
한분은...
심봉 찾았다구 묵념하시구~
바다도 발그레 물들어 갑니다...다리 밑에서 부터 ㅋㅋ
울동네 바다는 뚕~색인디.
저 멀리 주작산 덕룡산이 뚜껑만 보입네당~~
바위 능선이라구 재밌는 코스라는디......4월에 저길 간단다....갈 수 있을래나..ㅉㅉ
해무....
바람타고 날아와서 심봉을 잡아 먹고있어요.
첫번째 봉우리 올라온 기념
넘 이뻐서 할 말이 없어요...
상황봉 가는길...
상황이 좋지 않네요.
멋진 총각이 줄 잡고 올라가는 모습에 넋을 잃은 어떠분이...
뒤따라 가겠다고...
줄을 화악~ 잡아 댕기는 바람에...
그 총각....
하마트면...
내시?? 될 뻔 했다우~
아무리 봐두 질리지 않는 멋진 바다..
하염없이 내려다 보고 있어요.
상황봉....맞네요~
오늘 까지두 상해봉이라구 중얼거리며 댕겼어요.
봄처녀 제 오시네~♪♪
아스타님을 포위하고 있는 경호원들...ㅋㅋ
저 멀리 인수봉 닮은 바위 봉우리가 숙승봉이래요.
거기까지 갈랍니다
지나온 봉우리들도 돌아 봐 주시구~
산림욕장 꼭대기 나무집에서 점심을 거 하게 먹었는디....
먹는데 정신팔린 밥순이....
증거인멸~ㅋㅋ
바위모둠 백운봉.
넓데데한 바위에서 갖은 폼 다 잡고 사진 찍었다유~
동백숲을 지나니...
업진봉이라네요~
바위덩어리 숙승봉이랑....
해신 촬영장이라구...한옥지붕이 옹기종기 내려다 보임다.
저기 쬐끄맣게 동동 떠다니는 섬...
하나만 가져도 되나요??
상투처럼 뾰족한 정상석이 보이네요~
지름길로 올라 볼꺼나....
오른쪽 무르팍까지 망가질까봐....참을라유.ㅋㅋ
계단으로 뱅글뱅글 올라감다.
꼭대기만 보이던 산들이 다~~ 보여요.
어느분이 저기 공룡 두마리가 있다는디.....아무리 눈 씻구 찾아봐두..
안뵈유~
바쌱~ 땡겨찍으면서두 긴가민가...
컴터로 크게 보니깐... 지대루 보이네요.ㅋㅋ
저 바다에 누워~~볼끄나.
남들이 명당이라구 찍길래.....따라쟁이.ㅋㅋ
사방이 탁 트인 바다를 내려다보니...
두메산골 촌넘...
내려가기 싫여유~
아쉬운 맘을 달래며....하산함다.
갈림길마다...산악회 안내표시가 널려있다.
후미대장님이 안 치우셨나벼유~
오늘 하루는.....??
봄나들이 하기 딱 좋은 날씨...
내 맘도 파란바다 만큼 시원~해 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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