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간, 종주.....산행

영남 알프스 배내봉~시살등까지

공주꺼! 2010. 11. 1. 16:19

 2010. 10. 30~31 영남알프스

배내고개. 배내봉. 간월산. 신불산. 영축산. 함박등. 체이등. 죽바우등. 시살등. 장선리

천미터급 봉우리를 오르락 내리락 20킬로나 걸었다네요~ㅉㅉ

 

인천에서 네명이 차 한대로 가느라 주차할곳 걱정하던중....

강호천사님께 들려서 커피 얻어마시구 무료주차까지ㅋㅋ....건대역까지는 터벅터벅 걸어서 10분거리.

 

빵봉지는 죽어라구 끌어안구 걸어와서  대기중인 버스에 무사히 안착......

예약 빵꾸 내신분들 덕분에 좌석은 널널~

11시 출발........무신무신 휴계소에 들러  사골떡만두국 끓여서 따뜻한 아침식사도 하구...

포만감에 막 잠 들라구하는 찰라 내리란다....우뛰~

 

완전무장후 산행시작~

 

별빛이 흐른건지....불빛이 솟아 오른건지....헷갈리지만....금빛이 보인다는건 좋은 징조 가트유~~ㅋㅋ

 

 

목 빠지게 기다리던 일출은......

심술궂은 구름이 햇님을 안 보내주네요....그래서 얼렁뚱땅.....나오는건지 마는건지 숨바꼭질 하는중 

 

 

에잉~기냥 갑시다.......이쯤이면 날 샜다는 야그.

 

 

따스한 기운만 감돌고......눈부신 햇님은 안 뵈유~

 

 

 

산들이 발그레.....햇살에 물든건지 단풍에 물든건지.....

참 이쁘게도 변해가네요~

 

 

이동네는 구름낀 흐리멍텅한 날씨로  기분까지 꿀꿀해 질라하는디.....

저기 사자평쪽에 밝은 햇님이 따스하게 비춰주네요.

 

 

신불산 정상은 검은 구름이 아예  삼켜 버렸쓰~~~

 

 

예전엔 정상석 두개를....두 발로 사뿐히 즈려 밟아 줬는디...

오늘은 내숭버전으로  다소곳할라유~

 

 

 

신불산.....

저 시크먼 눔한테 갈까말까ㅋㅋ

일단 간월재까지 내려가 보구자구요~

 

 

 

저기 간월재엔...... 좋은 집 놔두고....이 추운날.... 비닐하우스에서 외박??  하는 사람들 많네요~

저 갈대밭엔 무서운 들쥐네 집도 있어서....쯔쯔가무시병 걸릴수 있는디...;;

 

그러면서 부러워하기는...;;

나두.....이참에 핵사돔....하나 질러?? ㅋㅋ

 

 

 

 

 

 

헐~남들은 뾰족구두 신구....

꼬부랑 열두고개를 차 타고 올라오네요.

 

 

단풍.........서서히 내려갑니다.

 

참 이뻣는디....

보기엔 참 좋았는디...

뭐라고 설명할수도 없고.....;;

 

 

 

간월재 내려가면서 보니......

몽몽님이 두손들고 훠이훠이~~~...........억새들이 놀래서 날아 갔나벼유ㅋㅋ

싸리비 맨치로...앙상한 줄기만 남아서 불쌍해 보였어요.............다이어트 아무나 하지 맙시당~~

 

 

 

 

두분은 시방....영화 촬영 하나벼유~

간월 평전에 이대로 뼈를 묻을까......심각하게 고민중임다...ㅋㅋㅋ

 

 

 

 

저쪽 사자평쪽엔 아직도 화사하니 이쁘유~

간월재 정상.....오나가나 길이라구 생긴데는....사람 반~ 자동차 반~

 

나무 데크엔 어젯밤 요란했던 파티 흔적들이 널려있고.....여기저기 쌀자루 맨치로 침낭이 굴러댕기는디.....누군가는 밟을뻔~ 했다.

조심하서유......그속에 아직 "산" 사람 들었응께!!!

 

이동네는 집없는 천사들이 왜 이리도 많은지....ㅋㅋ

부시시 눈 비비고 기어나와서.....불쌍하게도 쪼그리고 앉아서 아침 먹어요...

땅바닥에 놓인걸 보니......쩝~  무지 맛은 있겠더라구요....

 

밥순이는 배 고픈디~

우린 영축산 까지 가야.....밥 준다네요.ㅜㅜ

 

 

 

 

무너진 신불산 돌탑......정성이 부족했나보다

빈 정상석이랑 돌탑 좀 찍을래는디....사람들이 넘 많아서 포기.....

이 분은 그래도 멋져 보이길래.....슬쩍 낑겨 줬다.ㅋㅋ

 

 

 

밥순이 춥고 배고프다고.....배째~라구 했더니......여기서 아점 먹는대요~

우리의 밥상은??? 

 

언제나 상다리 부러지는 진수성찬.

 

 

 

마지막 남은 해물떡볶이 찌꺼기??에 오징어 볶음 넣어 공그리??치고...ㅋㅋㅋ

단호박 샐러드로 똑 소리나는 마무리......빙수용 떡이 들어있어서 디게 맛있었다는거.

 

 

 

갈길은 멀은디.....배는 부르고.....하늘은 열릴 생각도 안하고....떨어지지 않는 발걸음 억지로 옮긴다.

저기 오른쪽 끄트머리 뾰족한 죽바우등도 지나고 시살등까지 간다네요....꼭두새벽부터 걸어온길도 만만치 않은디....

 

에혀~ 내팔자야.ㅋㅋㅋ

 

 

 

 

 

이승철 아저씨가 노래했어요...."저런 사람 또 없습니다~♪♪"

길 만들어 놓으면  샛길로 빠지는 분덜....꼭 있습디다~.........울 엄마가 길이 아니면 가지 말랬어요.

 

세렝게티??......얼룩말보단 어슬렁 거리는 사자가 나와줘야......;;

그러면??.....

 

두분은... 카메라 팽개치고 ㄸ줄 타게 도망 치면셔~

아~~ 이래서 엄마 말은 잘 들어야 하는거구나....뒤늦은 반성하고...;; 눈물 찍~ 콧물 찍~ 땀삐질~~

롱다리로 유전자를 나눠주심에 감사??할듯~~ㅋㅋ

 

 

신불 공룡능선이라구 찍었는디.....그 사진 어디갔지??

요건 토막난 공룡 뼈다구 같이 생긴게...............아리랑 릿지 라네요~

 

 

번져가는 단풍 불길~~~

단풍은 하산 하는디.....내 하산길은 아직 멀었대구...

 

 

 

영축산 즈음엔....

하얀 솜털 매달은...억새가 쪼끔 살아있어요...그래서 내 얼굴 맨치로 뽀쌰시~~ㅋㅋㅋ

 

우린.....단지.....갸들으ㅡㅡㅡㅡ만수무강을 빌며.....단체로 화장??했다

무럭무럭 잘 자라거라잉~~ㅋㅋ

 

 

 

 

 

 

아리랑?? 쓰리랑릿지.....

갑순이면 어쩌고 갑돌이면 우짤껴.....난 이동네 안 살아서 갸들 이름 잘 몰려유~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갈대숲에 엎어진들 어떠하리...에궁 요건 아닌갑다=3=3=3=3=3333

 

 

 

 

 

 

 

 

영축산 정상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너도나두 사진 찍겠다구 자리 뺏기 하다가 쌈 날뻔~ 했어요.....

승질 같으면....

정상석 확~집어 던질 꺼인디.....이쁜 우리가 참았지 뭐.ㅋㅋ 

 

 

 

 

아직도 가야할길은 멀기만 하구.......

저기 뾰족이 지나고...삼각산?? 밑에 까지 가야한다네요~

 

 

 

아기자기한 돌탑들.....정성이 갸륵하야 무너지는일 없기를....

 

 

 

 

백년쯤 전에 내가 갖고놀던 공기돌 하나 잃어 버렸는디.....예까지 날라왔구나...;;

너두...................................많이 삭았구나.ㅋㅋ

 

 

 

 

 

그럼.....이 바위들은..........뭔리랑 인겨??

 

 

 

 

조거이 멀리서도 이정표 구실하던 죽 바우등~

좌측은 위험한 바위길.....우측은 우회길~..................위험한 바위길로 올라간 내말이.....

 

위험은 개뿔~

개뿔이란??........개 풀뜯어먹는소리 라는~ㅋㅋ

 

 

 

햇님아~~

너.....나올껴 말껴......................카메라 들고 기다리는 사람 약올리구 그랴~

 

 

 

시살등엔 볼꺼 없다구 안 올라간댔더니....

사살?? 한대나 우짠대나......어기적 거리고 5분 기어 올라가쓰유..... 증거사진 남겨주시고~

 

 

 

수북히 쌓인 낙엽 사쁜히 즈려 밟아주고..... 낙엽속에 묻힌 돌멩이랑  같이.... 데굴데굴 굴러서 내려왔다우~

 

이동네 길은 왜 이리 이쁭겨...

 

산행 마무리 할 즈음엔.... 뿌듯함이랑 아쉬움이랑 후회랑 머시기 서글픔까지 .....마구마구 묻어 나온다.

그래서??.......... 기냥 간다구요.....안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