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산행기

막장봉.........막장드라마 찍기.ㅋㅋ

공주꺼! 2014. 7. 6. 16:47

2014. 7. 5.   충북 괴산 막장봉.

 

시산제 이후 처음가는 산행.

삼일째 잠을 못 자서 헤롱헤롱.....영월 "장산"이라고 천사백고지를 우찌올라가나...고민하느라 또 잠을 못자구...;;

 

약속장소 도착.

다들 컨디션이 안 좋아서......장산은 무리라고.....상의 끝에 괴산 "막장봉"으로 변경.....아싸~ㅋㅋ

공주 볼라구 잠을 못 주무셨다고.... 믿을라유 ㅠㅠ

 

 

제수리재도착.....

사람들 많지않고 경치좋은 산으로 간다했드만......시끌시끌 여~러분들이 산행준비중이네요.

단촐한 우리팀 먼저출발~

 

장마올라구 습한날씨....살방살방 올라가는 중에도...... 땀이 비오듯 쏟아진다.....차타고 올때만 해도 에어컨에 춥다고 담요덮은눔....골았나???ㅋㅋㅋ

 

여섯시간동안 8.4km 사브작사브작걸었는디....10km 마라톤 달릴때 만큼 비가온다.

올 여름에 흘릴 땀방울....막장봉에 다 묻어버리고 왔다요.

 

 

 

 

이빨바위 라고.....나 맨치로 양치질 잘 했구나.ㅋㅋ

 

 

 

저.....머리 짤랐어요.

 

16년동안 묶고댕기던 긴머리달인.ㅋㅋ

미용실가서 짤라달랬더니 댕강 짜르더이다.

뒷퉁시만 보면 중딩~

앞모습 보구 실망하실까봐...........................덮었다요.

 

 

 

 

중간중간 쉴참에 부채 꺼내서 붙이고 있었더니...

청주에서 오셨다는 어르신들......부채들고 산행을하냐고 물으신다??.

우린.....

에어컨이나 선풍기가 엄떠요.ㅜㅜ

 

내고향 충청도 맞아유....이동네는 유행도 느리구나.......우리는 16년째 부채들고 산행했는디.ㅋㅋ

 

 

 

 

 

보이시죠???

부채들고 가쁜하게 밧줄~ .........아니고 바위~타는거.

 

롱~~~다리로 찍어주께.ㅋㅋ

 

 

 

태풍 "너구리"가 아직도 안 올라오구.......뿌옇게 애들만 풀어서 아주 습습한 날씨.

얼어서 서걱서걱 하는 파인애플로 더위 좀 식히고......

 

 퀴즈 하나.......한 잎 베어문 사과를 영어로 머라는지 아시는분???

 

 

파인애플.

난 이말듣고 뒤집어졌는디.

 

 

이쑤~시개 뒤에 감추고 안먹었다고 시침뚝~ㅋㅋ

 

 

 

 

파인애플 통이 바닥 날 동안...........땀 식히느라 딴짓하던 환희님.

안먹었다고 딴소리 할라......증거 사진.

 

 

 

 

요동네 이쁜 산들..............다들 어디있는지 안 뵈유.

 

 

 

저 아랫동네 뚕~ 강아지도 안 보이구....

 

 

 

우리가 가야하는  막장봉만 뾰족하게 보이네요....

저까지 은제 가나.....;;

 

지도상으론 코 앞인디......오르락 내리락.....사람 잡네요.ㅋㅋ

 

 

 

 

 

 

날씬한 사람들만 지나가라는디....

 

 

 

 

흡~~~ 하고.

양손으로 바위를 밀어내며 억지로 통과~

 

 

 

 

참 잘했어요......안 낑기고 살아나왔다고 반겨주네요.

 

오늘 미션은 머리위로 커다란 하트만들기....

 

 

 

 

 

의자바위.....

설악산 천화대 왕관봉 보다  좁고 딱딱해서....."왕좌" 할래다가.................기냥 "의자" 라고 할라유.

 

맘에 드시는분 아무나 앉으삼.

 

 

 

 

기분좋게....사이좋게.....싸우지말고 합석~합시다.

 

하트만들기.....대 성공.♥

 

 

 

 

나를보구 좋다구....

하트날려주고~.....

카메라 들이대고~..... 

뭘 이렇게까지야.......쑥시럽구만~ 했더니.........

 

 

 

 

 

 

저기 바위틈에 있는 이쁜 소나무...... 잘있으라 했단다.ㅠㅠ

 

 

 

 

 

흙이나 낙옆깔린 폭신한 산도 좋지만......우린 요렇게 네발로 댕기는 산을 더 좋아해요.

일어서자님 정수리가 보이는거 보면.....

.저 낭떠러지는 2미터가 넘는다는 거디유???

 

 

 

 

애인 있씀까????

큰소리로 애인 이름 부르며 하강한다........출발!!!!!!

 

..............엥???

 

 

 

 

 

제발................무사하길~ㅋㅋㅋ

 

 

 

 

 

저렇게 한줄로 올라갈때 조심할껏.........

 

두손으로.... 줄을 다리사이에 끼어서 잡고 신나게 올라가는사람이 있었는디...

아래쪽에 올라오던 사람이 미끄러지며 줄을 번쩍 들어올렸다가......

으악~~~ 소리에  대략난감해 하던 일이 생각나서....

 

 

 

 

저 멀리  숲속에 보이는건 머지????

 이쁜?? 요염?? 해 보이는 바위

 

 

 

 

 

땡겨 봤더니.....치마 바위다.

 

 

 

 

 

가까이 와서 보니 요렇게 생김.

 

아슬아슬 붙어있는 애기바위돌~

 

 

 

 

 

저눔은....... 잘한다잘한다하니 하트만들기  재미 붙였다.ㅋㅋ

 

 

 

삐질까봐......

뒷태도 이쁘다구 찍어줬다.

 

 

 

 

여긴....통천문인겨???

 

뒷쪽으로 하얀 하늘빛이 보이는거보니............천국문 앞에 왔나보다.

두분.....천국가실 자신있는거디유??

 

 

 

 

 

천국 문 앞을 지키고 있는 코끼리.....

 

 

 

 

차마 등에 올라타는거까진 못하구......

콧잔등만 쓰다듬으며 달래줬다.

 

 

 

 

땀으로 목욕하며 열심히 올라오니.......막장이라네요.

 

 

 

 

막장봉.

역시......막장드라마는 울긋불긋 화려해~

 

 

 

쌍곡폭포 쪽으로 내려갈랍니다.

 

나뭇가지에 매어놓은 밧줄 잡으면 안됨.......

나맨치로 가벼운 사람덜이 매달려서.....불쌍한 나무뿌리가 뽑힐지경.

 

 

 

 

 

견다다 못한 나무들이.....

휴식이 필요하다고......

긴시간 잠 잘거라고......

 

누워서 아주 오래오래 쉴 꺼란다....

 

 

 

 

 

폭포다~~~

졸졸졸 물소리가 나서 보니...........이쁜폭포.....비단폭포라 이름 붙여줬다.

 

 

 

 

비단폭포가 흘러서..............신선들이 모여 산다는  은선폭포가 되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끝이 안 보인다.

고소공포증 있는 신선들은 무섭다 하겠닼ㅋ

 

 

 

 

 

아래쪽엔 찬바람이 쌩쌩 불어서.....느무느무 춥다는거..................얼음골맨치로.

 

 

 

 

요건.....쌍곡폭포.

위에서 내려다 보니 은선폭포 보단............

약애~~~~~ㅋㅋ

 

 

 

 

 

몇달만에 산행한다고.....땀을 무지많이 흘렸다.

선녀탕에 깨끗이 씻고......

개운한 마음으로 인간 세상에서 사람 돼 볼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