뒷동산 종주......했어?? 안했어???

우리동네(인천) 뒷동산들을 한번에 둘러보리라 생각했었는디...

친구가 같이 가겠다구해서....잘됐지뭐...  같이 시작했다

계양산, 효성산, 철마산, 원적산,약산까지.... 해보기로 했다

 

아침일찍 출발하자는 내말에 은근히 토달며  시간을 늦추는 친구....결국엔  느즈막히....9시가 지나서 만나구...

날씨가 좋아선지.....만남의 장소인 그랜드 마트 앞을 지나는 사람들도 많아진다.

여기가 이정도면 계양산은 만원일텐데...

 

계양산 활터(궁도장??)부터 출발

예쁜옷 갈아 입은 정자....안녕??    --아직은 올라가는 계단을 막아놓구있다...월매나 시달렸으면.

 

올 겨울들어 처음보는 눈.....이다  

395m로 낮은 산 이지만... 역시  산은 산이네...

 

어느새 반가운 철탑이 보이구....

 

 

 

헬기장 위에선 단체관광??? 오신분들땜에...  시끄러비... 

그래서 옆길로 돌고....

 

정상에도 사람들이 북적북적....

계양산에 오랜만에 왔더니....

정상에 있는 아이스크림가게??  옆엔 분점이 생겼네.

 

어느 여름날  찬영이 델구 왔을때...

힘들어 하는 애를 억지로 정상까지 끌고  올라와선 신나게 만세 불렀는디...

아이스크림을 보더니...당연히  사달래지...

그땐 난 지갑을 차에 놓구 딸랑 물병만 들고 왔기에.... 돈이 하나도 없었구...

사람들도 많고...이모따라 왔으니... 맘대로 울지도 못하고 떼쓰는 다섯살짜리 애를 이해시키느라...진땀뺐고...

 

그 많은 주변사람들은 그냥 남 일이니 귀경만 하고....

그때 난... 아이스크림 파는 아저씨께 부탁해서 외상으로라도  하나 사주지못했을까???

산을 내려가자마자...가게로 들어가서 한보따리 사줬고...지금도 찬영이는 그 아이스크림을 기억한다

 

철탑도 지나서 지선사쪽으로 하산.

눈 쌓인 또다른 헬기장...정상엔 개미??들이 보이구....

 

양지바른 곳....  영남 알프스 사자평이 생각나서...

 

지선사에서는 도로를 건너야 효성산쪽으로 갈 수있다

 

계양산 줄기를 이렇게 싹뚝 잘라서 길을 냈고....

이길은 출퇴근 시간이면 주차장 비스무리하게 되고...

예전에 만들어서 인지...생태통로??같은것도 없고....

 

효성산 (중구봉)에서  친구가 자꾸만 꼬드긴다...

낼 새벽에 시골에 가야한다며.....

뒷동산 종주는 다음에 다시 하기로하구...오늘은 여기서 접자구....

자기 집에 김장김치가 무쟈~~~게 맛있게 익었는디....꼬이??도 구워주겠단다

산행은 그만 하구....맛난 점심먹으러 가잰다

이러면 안 되는디.....................................................................하면서 어느새 발길은 하산길로 접어든다

밥순이라구... 밥으로 꼬시는디...게다가 네발짐승도 멕여 준다는디... 우찌 안넘어가냐구요...

 

하산할꺼니까...

준비해온 간식은 먹고 가야지....

따끈한 커피 마시고...떡이랑 귤이랑까먹고... 배낭을 정말로....가볍게 비워버렸다.

 

천마산대신 친구집으로가서....

점심엔 네발달린 짐승으로 푸짐하게 먹고.......

저녁엔 두발달린 짐승??    훈제치킨까지  먹고....

실컷 수다떨고는....배두드리며... 돌아왔다    

산행대신 몸 보신했다구 좋아라하면서....

 

그리고....한 밤중에서야 왜 그 생각이 났을까??

 

친구랑 수다떨며 걷느라고 자켓벗어 배낭에 넣으면서...항상 목에 걸고 다니던 mp3도 벗어 넣었는디...

 

커피 마시고 쉬면서....꺼낼때는 자켓만 휘리릭 꺼냈다...

배낭을 연것이 그곳뿐이니까.... 근처...바닥에 떨어뜨린게 확실하다 싶어서

오늘 아침 일찍....  가봤더니...... 

당연히 없지뭐.

시계나 돌탑위에 걸려있을지도 모르겠다는.....작은 소망은..... 와르르............ 무너졌다

 

효성산에 자주다니시는분???  행여나 파랑색 쬐끄만 목걸이형 mp3보시걸랑....  돌려주세요  

오늘아침...

한가한 정자.... 돌탑아    넌 알고있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