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4.13~14 봉미산.
일요일 비소식이 있어서 지져분하면 어쩌나 고민....;;
양수역에서 봉미산 가는길.....엊그제 눈꽃보며 감탄했던 중미산 자락을 돌아간다.
봉미랑 중미랑 친구였구나....이쁜것들~
예전엔 산행하기전에....산의 위치나 코스도 살피고 다른사람들 산행기 훑어보며 예습을 했었는디...
다솜에 오고부터는 기냥 대장님만 믿고 졸졸 따라댕기게됐다....넘 날로 먹는건가?ㅋㅋㅋ
오늘도 암 생각없이 봉미 만나러 쫄레쫄레 따라감다.
따스한 봄...
바람까지 살랑살랑 불어줘서 땀이 날똥말똥.....아주 경쾌하게....
한마디로 신났다구요~.
저분들 커다란 배낭덕에....................나두 먹구 살아요.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산행~ 이어요.^^
잠시 휴식중.....
업었던 애들 내리면..... 다시 업기 힘들어서...버티기...;;
왕년에 "한지게" 하셨던 님들은......지게작대기 사용법을 잘 아신다구요.
서울 촌분은..... 신기하게 바라만보구.....
라일락님 준비하신 맛있게 매운 "뼈없는 닭발"....
게눈 감추듯 다 먹고 오리발 내밀기.....................배고파서 못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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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따라 오름짓....
낼은 아침에 세수 시켜준다는 말에 힘내서 올라감다.
물이 있는곳에서 잠을 자야 하루를 상쾌하게 시작한다구요.
비박을 싫어하는 이유중 하나가...."꼬질꼬질함" 이라구...;;
앙증맞은 봄꽃들이 뾰족이 고개 내밀고있어요.
양지꽃, 바람꽃, 현호색, 노루귀.....등등
이른봄에 야생화 찍어 보여주신님들 덕분에 눈동냥으로 얻어 들은 이름들....하나 둘 알아 보겠더라구요.
사진은??....
카메라 꺼내들고 납짝 엎드리기 싫어서 눈속에 담고왔어요.
우리보다 더 부지런하신 님들....강남 노른자땅 차지하시고.....
우린....
꾸역꾸역 언덕위... 달동네로 올라감다.
우리부족이 살 곳은 이곳이니라...
추장님 지휘하에 짐을 내리고.........강북 뉴타운 건설중.
이곳은 신대륙이라서....
아무데나 깃발 꽂으면 내땅되는거임.ㅋㅋ
리버사이드호텔.......
강물이 휘돌아가는 조망권 확보.
밥먹구 합시다!!!
브런치타임??.....
에잉..나만 아침못먹은거구나.....;;
밥나와라 뚝딱~
눈깜짝 할 사이에 거나한 밥상 준비완료.
언눔은 일주일을 그지~같이 먹다가.......산에와서 영양보충 한다네요.ㅋㅋ
오리훈제, 오징어숙회, 고추튀김, 아침에 담은 겉절이에 버섯전골.....
일차로 가볍게 흡입하고......
커피타임......
우린 카제인 나트륨대신....피톤치트 섞어 마셔요~
설겆이 담당....
물티슈로 닦아낸 그릇.... 헹구는 정도만.
아웃도어에서 나온 설겆이용수세미......식물성 세제??라지만... 거품이 많이 나서 계곡에선 쫌 그렇겠어요.
우리보다 늦게.... 우르르 도착한 솜털 뽀송뽀송한 애들.....
비박 체험 왔다네요.
애들팀을 변방에 자리잡도록 허하노라.
왜??
요즘 시국이 어수선하야.......전쟁나면 우리도시 방어용으로.ㅋㅋㅋ
우리팀은 식후 정찰을 빙자한 산책 감다...
난....
오랑캐 침입 대비하야....완전무장하고 민방위부대 합류.
전투화까지 신은채 5분대기중.....
추장님 거실에 누워 창밖으로 바람부는 하늘을 올려다 본다.
비오기 전이라서....
창문커텐은 물론이구.....부실한 집은 날라 갈 정도로 강한 바람이분다.
부디...
정찰나가신분덜 살아 돌아오시길~~~
멋진 일몰은 물 건너갔구....
달빛도 흐리멍텅하야......인공 조명을 쓰고....저녁 준비.
난로 불똥튈까.....바람막이도 챙기고.
또먹어??
이번엔 지대루 저녁...... 만찬이라구요....
매운족발, 골뱅이무침, 돼지껍다구, 오뎅탕,....
디져트는 빵이랑 구운라면....ㅋㅋ
새벽에 비 소식있어서....단디 준비해놓구.
추장님네 거실에 모여서 윷놀이를 시작함다.
기계공학과 출신....윷을 깎고....
디자인과출신....이 없어서 미대댕기는 아들 엄마가 윷판 그리고....
상대출신.... 크고작은 동전 준비하야 말 달리고..............우린 환상의 조합인겨.
편갈라 윷놀이.....하다가 배꼽 빠졌다는거.
던지는 높이로 싸우다가.......기둥에 휴지 묶어서 높이 정하고.
윷가락 뒤집힌정도로 싸우다가.....직각이 아니고 걸친건 무조건 뒤집힌걸로 정하고...
빠꾸도....요걸로 여러사람잡았다...ㅋㅋㅋ
웃다 지쳐 잠이 들었더니.....네시반....어느분 알람 소리에 빨딱 일어나구.ㅜㅜ
일어난 김에 또 밥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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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 애들팀은.....이쁘게 "비닐하우스"를 지었네요.
잣나무숲은 비가와도 사르르 스며들어서 겉모습은 뽀송뽀송....
텐트 치마에만 살짝 물이 고였다는거.
텐트 마르는 동안..... 봉미산으로 산책감다.
봉미산 정상가는 길엔 반짝이는 아침 햇살에 기분이.......튿어~졌다
모자벗어 정수리 통풍시키는중...
봉미 만나기 이백미터전.
헥헥~~~ 못가요.
어쩐지.....아침을 많이 먹고 볼일을 안 보더라니.ㅋㅋㅋ
힘내라 힘~
정상 다녀오면.....부침개 해 주께.
봉미산 정상.
내가 유일하게 알아보는건..... 용문산.
나머진....내려오다 다 까먹었다.
정상인증.
촬영구호.....누구냐 넌??
발걸음도 가볍게....
부칭개 먹으러 달려가시는 님들....
딴짓하느라 엉뚱한 길로 댕기는 초딩님 포함...
부칭개 관심없어 여유있게 오시는님들.
요분은???
산책나오신 이장님.....가트유~ㅋㅋㅋ
쭉쭉 뻗은 잣나무들 사이로....
그림같은 우리마을이 보인다.....부칭개먹자!!
비맞으며 먹으면 쥑인다고 준비한건디.....햇살 쨍쨍한날 먹게되네요
부칭개 준비중에 물한방울로 싸우는중.......
이래서 부부싸움은 칼로 물베기라는거다................뭔소린지.
버섯전이라구요...
배고픈디....뭔들 안 맛있겠쑤?????
기다리던 비도 안 오구해서......기냥....
철수....할라유.
텐트도 뽀송뽀송 말랐네요.
짐은 가볍게....몸은 무겁게.....
숲속에서 하룻밤 푹~쉬고 돌아감다.
"아니오신듯 다녀가십니다."
이쁜 봉미 안녕.....
손발씼고.....묶은때 벗기고.... 상큼한 마음으로 하산.
폭포소리가 경쾌하게 들리는거보니......봄 맞아요.
연두빛 향연....예고편
오월의 햇살이 기다려짐다....여리디 여린 나뭇잎이 하나 둘 나오기 시작하네요.
여린잎 찍는디..... 시커먼스는 뭐셔....;;ㅋㅋ
벚꽃축제랑......진달래 피는 고려산이 부르는....봄이 왔어요.
비바람 몰아치는 봉미는 여기서 안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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