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10.16~17 지리산
성삼재. 노고단. 임걸령. 노루목. 반야봉. 삼도봉. 피아골대피소. 직전마을
지리산 단풍보러 갈랬드니 서울로 오라네요.
인천 촌넘 지하철 타구 서울구경 부터 하고~~~~건대역으로 감다
30분이나 일찍 갔더니....
역시 시간 개념 없는 세분이나 기다리신다
우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식거리 장만하고...떡볶이 순대 튀김.ㅋㅋㅋ
역심히 먹고 배 두드리려는 참에...차가 오네요~
"남은 음식 어쩌지??"
"휴지통에 버리고 타자~~"
이제 마악...떡뽂이 한 점 집어 드신...마테님까지... 함께 버릴뻔~ 했디유ㅋㅋ
지리산을 향하여 오라이~~~~
출발 하자마자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어느 휴게소(잠결이라 몰라요ㅋㅋ) 즈음엔 천둥 번개까지 동반하구 난리가 났네요...우뛰~
우리가 산행할때는 그친댔으니.....믿어야지요.....암 믿구말구~
여기는 새벽4시 구례의 한 집앞.
잠자다가 아무것도 모른체 질질~~끌려 나오신 환희님 동생 태우고 성삼재로 쌩~~~
(요거이 중요한 대목--멋진 총각!!)
우리가 산행 마치면 직전마을(자꾸만 "직진"이라고)로 모시러 오라구 엄명까지 내리구....
아무래두 누나를 잘 못 둔 탓인겨~~
어둠을 헤치고 부슬비 맞으며....요정도 비는 맞아도 싸요~ㅋㅋ
씩씩 거리고 노고단 대피소 까지 올라감니다...
거기서 아침 먹는다길래...어쩔 수 없이~
찬 바람 쌩쌩 부는 노고단 대피소.....
식당은 자리도 없고...비 바람 피해서...처마 밑에 차리 잡고.... 빗방울에 밥을 말아 먹는다
김치찌게를 떠 먹다가 넘 추워서.....남은 찌게 냄비에 밥을 비벼?서 따뜻하게 먹기로......ㅋㅋ
누구는 고향집 "백구" 가 먹던거랑 비슷해서 안 먹는 다드만...
낭중에 지가 먹던 밥까지 집어 넣어 먹더라구요.....ㅋㅋ
따끈한 "김치찌게비빔밥" 다 먹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다같이 화장하러 갔는디....
거품 뽀글뽀글 올라오며 찬 바람 쌩~부는 비데.....흐 미~~ 추어서 언능 나와버렸다..;;
안개속의 노고단....
지리산 팔경......중 하나가 "노고단 운해"라는디.....
노고단은 안개만 세번째 봅니다
내가 본 야는 짝퉁인거죠??
노고단 정상은 개방시간이 안 되니...기냥 감다~~
희미하게 앞이 보이면서 만난 단풍터널...
임걸령....
여기 까지 오는길...사람들이 많아서 통행에 불편하더이다
내려다 보니....암 것두 안 보이유~
어느 분이 임결령 샘물이 산삼썩은 물이라나 어쩐다나....최고라기에 한 물통 받았다....
그리고...
하산해서 양칫물로 썻다는거!!
노루목 거쳐서... 반야봉으로 올라가는중.
하늘색...
우리가 학교 댕길때 배웠던 하늘색이랑 마이~달라요.....
이래서 학교 교육 만으론 부족 한거구나.....ㅋㅋㅋ
반야봉...
모진 바람 불어와서.....
사진 찍다가 여러 사람 모자 날려 보내고.....ㅋㅋ
그리하야 팔경중 또 하나 "반야낙조" 도 포기..
곰과 마주 쳤을때...
대처 방법 추가요~~
"죽은 척 한다".....내지는 "쌩깐다~~"
안개길 헤치고 어영부영 삼도봉 도착.
햇님은 깜깜 무소식~~~
어쩌다 저렇게 희미한 구멍.....그것도 뚫릴래다 말 더라구요~
삼도봉....이라구요.
전북. 전남. 경북.....요렇게 합이 세개요.
우리끼리 한 지역씩 나눠 가지고........땅 따먹기 했어요~~ㅋㅋ
저 동네...
무에 그리 심각한가....들어봤더니.~
지리산 지기 허니님 주재로...
"삼도대표 정상회담" 중...
한 분이 충남출신으로 짝퉁이란게 들통나서 dg게 혼나는 중임다....
그러고 보니 공교롭게도 모두다 충남출신들이네요..ㅋㅋ
벼랑 끝으로 몰린...... 위험한 두분.
도대체 무슨사이길레...??
이분들 눈에는 뵈는게 없다네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두 내려다 봤어요...
정말 뵈는게 없네요~~
이제 하산 해야죠...
이제 우리가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팔경중 마지막 하나..."피아골 단풍" 보러 갈랍니다
어디로 가냐고...?? 묻지 마삼.
알믄 다쳐요.
누가??................................................................................지가유~
의미 심장한 눈길....주고 받더니....줄줄이 들어가네요~~
흐 미~~~........무셔라~
제 앞에 걷는 저분 뒷태 보면서...........자꾸만 웃음 나서 참느라 혼났어요~
나 어릴때....동네 마실 가시던 어르신들 모습이 오버랩~~~ㅋㅋ
"경노당 패션"...."옹 패션 따라잡기" 성공..... 쏘리유~
한 줄기 햇살이 비춰준다면...
금상 첨화 일텐디......넘 많은거 바래면.....반달곰님 화 내겠죠?
요런게 바로....
피아골 단풍....이로구나
멋진 풍경은 여심만 설레이는게 아닌가벼유~~
cf버젼....
가~~ 가란 말이야~~~ㅋㅋ
허니님 시간 없다구 재촉해도 도무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저 외나무 다리 건너면....
다른 행성으로 갈 수 있을꺼 같은디.
다리가 부실하고... 다리도 부실하야 참는다.
요렇게 산 넘고 물건너서...피아골 대피소로 감다.
어쩌다 삐죽 고개내미는 햇님....
카메라 들면 어느새 사라지고....정말 얄밉다~
대피소에서 점심겸 저녁 만찬~~
"김치제육볶음에 생두부 한점 얹고 김으로 쌈싸고 곁들여 복분자 한 잔~~캬!!!
미성년자들은 음주 자제하고...소세지볶음..장조림...고구마줄기...딸랑무김치...고개숙이고 묵묵히 도시락 까 먹고.......;;
멋진 후배 둔 덕에 난 편안히 앉아서 밥먹었다우~~ㅋㅋ
독특한 이름땜시....졸지에 신랑 여럿생긴 옹녀님...우리 자주 봐유~
임걸령 산삼물이 많아서....
저 물은 설겆이 할때 쓸랬는디....금지라네요..ㅋㅋ
배낭은 가볍게....몸은 무겁게... 대피소 출발~~
요렇게 피아골 단풍에 취해.....
우린 돌아 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열시간 긴 산행에 지친 도가니.....ㅋㅋ
피아골에 무릎까지 담그고 열 식혀주고....그래야 담 산행때 또 열 받아도 무사하지요~
물속에 발 담그자 이쁜 물고기들이 달려든다...
"닥터피쉬 다"~라고 큰 소리 친 환희님은...
그러게 때 좀 닦고 다니라고 구박 받고.......깨갱!!
울지말아요~~ 환희님.
닥터 피쉬들도...주말 이라구...피아골 단풍구경 왔다네요
직진마을까지 차 가지고 군소리 없이 마중나와준 환희동생 앞세워 엄마 찾아갔다가....
저녁 준비 해놓고 기다리신 어마마마께.....차 안에서 먹나담은 냄새 지독한 오징어 딸랑 반마리 안겨 드리고...뒤도 안 돌아 보고 쌩~
딸래미 키워 봤자 다 소용없당께~~ㅉㅉ
버스 전용차선...거 좋대유....마구마구 달려....서울 도착!!
그리하야 서울 경기지역에 사는 여러분들이 열두시 땡....소리와 함께 무사히 귀가하였단다.
--끝--
'왕초보....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첫 눈산행 오대산.....지대루당~ (0) | 2009.11.16 |
---|---|
괘방령 나들이....천태산 비마중~ (0) | 2009.11.09 |
수락산에서 추석 뒤풀이?? (0) | 2009.10.05 |
계양산....추석 맞이 보름달~ (0) | 2009.10.04 |
계양산.....보름달 따러가자~~ (0) | 2009.10.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