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산행기

지리산 반야봉 피아골....단풍은??

공주꺼! 2009. 10. 18. 14:05

 2009. 10.16~17 지리산

성삼재. 노고단. 임걸령. 노루목. 반야봉. 삼도봉. 피아골대피소. 직전마을

 

 

지리산 단풍보러 갈랬드니  서울로 오라네요.

인천 촌넘 지하철 타구 서울구경 부터 하고~~~~건대역으로 감다

30분이나 일찍 갔더니....

역시 시간 개념 없는 세분이나 기다리신다

우린 한 치의 망설임 없이 간식거리 장만하고...떡볶이 순대 튀김.ㅋㅋㅋ

역심히 먹고 배 두드리려는 참에...차가 오네요~

 

"남은 음식 어쩌지??" 

"휴지통에 버리고 타자~~"

이제 마악...떡뽂이 한 점 집어 드신...마테님까지... 함께 버릴뻔~ 했디유ㅋㅋ

 

지리산을 향하여 오라이~~~~

출발 하자마자 부슬부슬 내리던 비는 어느 휴게소(잠결이라 몰라요ㅋㅋ) 즈음엔 천둥 번개까지  동반하구 난리가 났네요...우뛰~

우리가 산행할때는 그친댔으니.....믿어야지요.....암 믿구말구~

 

여기는 새벽4시 구례의 한 집앞.

잠자다가 아무것도 모른체 질질~~끌려 나오신 환희님 동생 태우고 성삼재로 쌩~~~

(요거이 중요한 대목--멋진 총각!!)

우리가 산행 마치면 직전마을(자꾸만 "직진"이라고)로 모시러 오라구 엄명까지 내리구....

아무래두 누나를 잘 못 둔 탓인겨~~

 

어둠을 헤치고 부슬비 맞으며....요정도 비는 맞아도 싸요~ㅋㅋ

씩씩 거리고 노고단 대피소 까지 올라감니다...

거기서 아침 먹는다길래...어쩔 수 없이~

 

찬 바람 쌩쌩 부는 노고단 대피소.....

식당은 자리도 없고...비 바람 피해서...처마 밑에 차리 잡고.... 빗방울에 밥을 말아 먹는다

김치찌게를 떠 먹다가 넘 추워서.....남은 찌게 냄비에 밥을 비벼?서 따뜻하게 먹기로......ㅋㅋ

누구는 고향집 "백구" 가 먹던거랑 비슷해서 안 먹는 다드만...

낭중에 지가 먹던 밥까지 집어 넣어 먹더라구요.....ㅋㅋ

 

 

따끈한 "김치찌게비빔밥" 다 먹고....

따뜻한 커피 한 잔 마시고....다같이 화장하러 갔는디....

거품 뽀글뽀글 올라오며 찬 바람 쌩~부는 비데.....흐 미~~ 추어서 언능 나와버렸다..;;

 

안개속의 노고단....

지리산 팔경......중 하나가 "노고단 운해"라는디.....

노고단은  안개만 세번째 봅니다

 

내가 본 야는 짝퉁인거죠??

노고단 정상은 개방시간이 안 되니...기냥 감다~~

 

 

 

희미하게 앞이 보이면서 만난 단풍터널...

 

 

임걸령....

여기 까지 오는길...사람들이 많아서 통행에 불편하더이다

내려다 보니....암 것두 안 보이유~

 

 

어느 분이 임결령 샘물이 산삼썩은 물이라나 어쩐다나....최고라기에 한 물통 받았다....

그리고...

하산해서 양칫물로 썻다는거!!

 

 

노루목 거쳐서... 반야봉으로 올라가는중.

하늘색...

우리가 학교 댕길때 배웠던 하늘색이랑 마이~달라요.....

이래서 학교 교육 만으론 부족 한거구나.....ㅋㅋㅋ

 

 

반야봉...

모진 바람 불어와서.....

사진 찍다가 여러 사람 모자 날려 보내고.....ㅋㅋ

 

그리하야  팔경중 또 하나 "반야낙조" 도 포기..

 

 

곰과 마주 쳤을때...

대처 방법  추가요~~

"죽은 척 한다".....내지는  "쌩깐다~~"

 

 

안개길 헤치고  어영부영  삼도봉 도착.

햇님은 깜깜 무소식~~~

어쩌다 저렇게 희미한 구멍.....그것도 뚫릴래다 말 더라구요~

 

 

 삼도봉....이라구요.

전북. 전남. 경북.....요렇게 합이 세개요.

우리끼리 한 지역씩 나눠 가지고........땅 따먹기 했어요~~ㅋㅋ

 

 

 저 동네...

무에 그리 심각한가....들어봤더니.~

 

 

지리산 지기 허니님 주재로...

"삼도대표 정상회담" 중...

한 분이 충남출신으로 짝퉁이란게 들통나서 dg게 혼나는 중임다....

그러고 보니 공교롭게도 모두다 충남출신들이네요..ㅋㅋ

 

 

벼랑 끝으로 몰린......  위험한  두분.

도대체 무슨사이길레...??

이분들 눈에는  뵈는게 없다네요~~~~ㅋㅋㅋㅋㅋ

 

 

그래서 저두 내려다 봤어요...

정말 뵈는게 없네요~~

 

 

이제 하산 해야죠...

이제 우리가 가는 길에 만날 수 있는 팔경중 마지막 하나..."피아골 단풍" 보러 갈랍니다

 

어디로 가냐고...?? 묻지 마삼.

알믄 다쳐요.

누가??................................................................................지가유~

 

의미 심장한 눈길....주고 받더니....줄줄이 들어가네요~~

 

 

흐 미~~~........무셔라~

 

 

제 앞에 걷는 저분 뒷태 보면서...........자꾸만 웃음 나서 참느라 혼났어요~

나 어릴때....동네 마실 가시던 어르신들 모습이 오버랩~~~ㅋㅋ

  "경노당 패션"...."옹 패션 따라잡기"  성공..... 쏘리유~

 

 

한 줄기 햇살이 비춰준다면...

금상 첨화 일텐디......넘 많은거 바래면.....반달곰님 화 내겠죠?

 

 

 

요런게 바로....

피아골 단풍....이로구나

 

 

멋진 풍경은 여심만 설레이는게 아닌가벼유~~

cf버젼....

가~~ 가란 말이야~~~ㅋㅋ

허니님 시간 없다구 재촉해도 도무지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서....

 

 

 

 

 

 

저 외나무 다리 건너면....

다른 행성으로 갈 수 있을꺼 같은디.

다리가 부실하고... 다리도  부실하야 참는다.

 

 

요렇게 산 넘고 물건너서...피아골 대피소로 감다.

 

 

 

어쩌다 삐죽 고개내미는 햇님....

카메라 들면 어느새 사라지고....정말 얄밉다~

 

 

대피소에서 점심겸 저녁 만찬~~

"김치제육볶음에 생두부 한점 얹고 김으로 쌈싸고 곁들여 복분자 한 잔~~캬!!!

미성년자들은 음주 자제하고...소세지볶음..장조림...고구마줄기...딸랑무김치...고개숙이고 묵묵히 도시락 까 먹고.......;;

멋진 후배 둔 덕에 난 편안히 앉아서 밥먹었다우~~ㅋㅋ

독특한 이름땜시....졸지에 신랑 여럿생긴 옹녀님...우리 자주 봐유~

 

 

임걸령 산삼물이 많아서....

저 물은 설겆이 할때 쓸랬는디....금지라네요..ㅋㅋ

 

배낭은 가볍게....몸은 무겁게... 대피소 출발~~

 

 

요렇게 피아골 단풍에 취해.....

우린  돌아 오지 못할 다리를 건너고 말았다.

 

 

열시간 긴 산행에 지친 도가니.....ㅋㅋ

피아골에 무릎까지 담그고 열 식혀주고....그래야 담 산행때 또 열 받아도 무사하지요~

물속에 발 담그자 이쁜 물고기들이 달려든다...

 

"닥터피쉬 다"~라고 큰 소리 친 환희님은...

그러게 때 좀 닦고 다니라고 구박 받고.......깨갱!!

울지말아요~~ 환희님.

닥터 피쉬들도...주말 이라구...피아골 단풍구경 왔다네요

 

직진마을까지 차 가지고 군소리 없이 마중나와준 환희동생 앞세워 엄마 찾아갔다가....

저녁 준비 해놓고 기다리신 어마마마께.....차 안에서 먹나담은 냄새 지독한 오징어 딸랑 반마리 안겨 드리고...뒤도 안 돌아 보고 쌩~

딸래미 키워 봤자 다 소용없당께~~ㅉㅉ

 

버스 전용차선...거 좋대유....마구마구 달려....서울 도착!!

그리하야 서울 경기지역에 사는 여러분들이 열두시 땡....소리와 함께 무사히 귀가하였단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