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타, 청옥산....소원풀다

2008. 5. 23~24  두타산(1353m) 청옥산(1404m)

댓재. 두타산. 박달령. 청옥산. 연칠성령. 고적대. 문간재. 하늘문. 관음사. 무릉반석.

 

몇년전에 두타산과 청옥산을 가려다가 못 갔는디...

다녀온 사람들이 찍은 사진보구...넘 멋있어서 얼마나 아쉬워했던지...

이번달에 간다길래... 일찌감치 예약을 했다

 

무박이라선지....시험에 각종 행사때문인지...예약률이 저조하드만...

41인승 버스에 딸랑 24명이 (전원?? 남자다) 타고  널널하게 다녀왔다.

 

11시출발...동해시까지  4시간쯤 걸린댄다

모두들 죙일 근무하고 피곤하지만 쉽게 잠들지 못하니...오부회장님께서 귀하디 귀한 10년된 더덕주를 내놓으셨다

한잔씩 마시고 잠좀 자라구......제발.ㅋㅋㅋ

나도 한 모금 맛을 보았는디....글쎄요...술 맛!!! 이었다.

 

댓재 도착

부시시한 모습으로 주섬주섬 배낭챙겨 버스에서 내렸는디...

더덕주를 바닥내신 ㅇㅇ님...  알딸딸한 표정으로 물으신다

"여그가 워디여???"

"댓재요"

 "뭬야???  배째라구???"   @#$%^&..............

 

4시간 동안 좁은 의자에 꾸겨져있던 온 몸을 풀어주느라스트레칭하는디...

팔근육 풀어주느라 가위바위보 할때 하던 준비자세를 하는디...처음 오신분...."아구구 사람잡네~~"하신다

유연성 정도로 연령대를 확인하는 순간이다.

 

모든준비 완료...   3시 반. 출발~~~~

아직은 랜턴이 필요하드래요.

앞사람 발꿈치만 보며 일렬로 열심히 올라가던중...

햇댓등에서... "여그가 아닌가베" 하며 줄줄이 U턴 하던 길....이 있었다

 

난 사진찍느라 잠시 지체.....언능 한방찍고는 아래쪽으로 부지런히 내려갔는디...

한참을 내려가도 뒷사람들 기척이 없더니만..

나중에 안 사실인 즉...

내 뒷사람은 황급히 아랫쪽으로 내려가는  날 보고는...

볼일?? 보러 가는줄알고 안 따라오구는 마냥 기다리고 있었다는거....

 

하염없이 내려가기만 하던 길이 서서히 오르막으로 바뀔쯤에야 하늘도  어슴프레 밝아져온다

1028봉쯤....오늘도 깨끗한 일출은 아니뵈옵니다.....다음 기회에...

 

 

오늘 산행은 인원이 너무 적은관계로 외부수혈??로 친구따라 산행 오신분이 있었는디...계양,마니산 수준이라고...

친구분 혼자  저만치 앞서가자 의리없다고 투덜대며...많이 힘들어하신다

쵸코렛 건네드리며 달래주고...친목도모??하고...  착한 척 좀...했다

 

두타산 까지는 전형적인 백두대간길로 오르락 내리락 ...새벽부터 진땀나게 한다

통골재에서 한숨돌리니...날도 밝았고...많이도 왔군.

 

마지막 깔딱고개를 넘어서자  키작은 철쭉들로 시야가 확 트이며 하늘이 보인다

두타산(頭陀) 정상

머리를 흔들어 번뇌를 떨어뜨리고 수행정진한다....는 뜻이라구.    흔들어주세요~~~~ 이건 아닌디.   켁!!

 

 

 앞서 올라온 대간 종주하는 팀들이 기념촬영하느라 시끌벅적하야...

우리는 철죽동산 전망 좋은곳에서 즐거운 아침식사 부터 하기로 했다

미우나 고우나 여직원이라구는 딸랑 하나뿐이니...인기 좋네

이것 저것 챙겨주는 통에......마이~~~도 묵었다.   꺼-----억!!!!!!!!!!!!!!!!!!

 

희미하게 보이는 넘이 태백산이라던가......??

 

앞쪽에 둥그스름 한 넘이 청옥산이구....뒷쪽 뾰족이가 고적대란다

그리고... 소황병산, 노인봉, 동대산으로  대간길이 이어진다

두타산과 청옥산은 약 3km쯤 떨어져 있어  대부분 같이 묶어서 거쳐간단다

청옥산까지 가서 시간 좀 보구...고적대 행을 생각해보기로.....했다

 

 

  

 

청옥산을 향해 가는길은...하염없이 내려간다.  

박달령까지... 요거이 그 유명한 박달재??? 

잠시 쉬는 틈을 이용하야...."긴급구조 강의"중... 50kg인 사람 나오라는디....난  아냐~~~~~요...

걷지 못하는 사람을 업고 가야할 경우에 배낭을 이용하는법 실시....

배낭 끈을 최대한 늘이고 그 사이에 환자의 다리를 넣고는 그대로 배낭을 멘다

배낭이 환자의 엉덩이를 받쳐주어 편안하단다

 

리얼한 환자.... 표정 압권.ㅋㅋㅋ

 

 

어부바용 슬링줄을 이용하는 법

줄이 있어야 하고....환자가 가느다란 끈에 아파한다는 단점이 있다

 

 

그 담부턴 사진이 없다.

다른사람 카메라 뺏어서 찍었는디...아직 안 보내주네요  ㅉ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