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5.2 치악산(1288m)
(구룡사. 세렴폭포. 사다리병창. 비로봉. 계곡. 구룡사)
치악산! 하면 까치와 구렁이.. "상원사"가 생각나든디
오늘은 구룡사 쪽으로 올라간단다
주차장도착.(9:00)
각자 볼일(화장실,신발끈,스틱)들 보느라 바쁜와중에
성질?급하신 몇분이 흐르는 물줄기를 거스르는 길로 오르기 시작한다
"그쪽이 아닙니다" 라는 말에 원위치......했다가 이번에 반대쪽으로 내려간다
나도 막 그들을 따라 가려는디--
"거기도 아닌디요... 구룡사가 그쪽으로 이사갔나???"
매표소는 상가들 사이 좁은길로 들어가야했는디 버스에 가려 안보였던 거다
우리들이 단체로 우르르 몰려가자 검표하시는분-- 단호하게 철문을 닫아버리신다
표사고 인원체크 다 하거덩--들어가라고. 흐--미 무시버라...
구룡사 입구 다리를 지키는 용?? ---안 뇽??
구룡사엔 소원도 빌고 시주도하는곳?? 촛불도 켜있고...부처님 오신날 준비가 한창이다
--그래서 사찰관람료도 받고
엊그제 비가 내려 먼지들도 다씻어주고 연두색 새싹들이 하루가 다르게 피어난다
오월만의 풍경이랄까?? 나무들마다 모두 다른 색과 다른 모양의 여린잎이 자라는 신선한 모습.
몇주만 지나면 모두들 초록으로 우거져 시원한 그늘이 되겠지..
구룡폭포 도지나고
선녀탕(내꺼??)도 지나고. 안개낀 계곡...물소리까지도 경쾌하게 들린다
세렴통제소를 지나 사다리 병창쪽으로 올라간단다
와~~ 계단 시작이다. 철계단부터 돌계단 나무계단까지...모두 통과(10:05)
사다리병창이다 -- 바위들이 사다리모양의 "벼랑,절벽"처럼 생겼다는 뜻이라구.
쇠줄도있고 폭이 넓고 경사진 곳엔 밧줄도 있고 넘 안전??해서--- 기대치보다 실망.
발밑으로 보이는 틈새....난 빠질염려 없으니 안심 ---좁아서리???
오히려 한참 더 올라가다가...
우회로로 가지않고 기냥.. 무턱대고 올라갔던 바위가 더 멋있고 스릴있었다
위험하니까 통행금지 시키느라 박아놓았던 쇠말뚝을 잘라냈나보다
그래도 그자국 따라 기어올라갔다...이에 고문님말씀--"숏다리는 못오겠다"고. ㅋㅋㅋ
죽어가는?? 다시 살아나는?? ---------- 생사의 갈림길에 있는 소나무
소나무들이 뿌리가 다 드러나서 우리들의 발판이 되어준다...고맙지만 미안혀서...
비로봉 가는 마지막코스....역시 철계단이다
난 정상 부근이 이렇게 철계단의 연속이면(월악산도) 오르기 급급해 주변 경관이 눈에 안들어온다
담에 다시 온다면 코스를 반대로 잡으리라...
비로봉 바로아래 계단에 마련된 전망대?? ---우리가 올라 온길은 안개에 쌓여있다
멀리가 삼봉 투구봉쪽이다
고문님께서 돌탑에 대한 전설?을 들려주신다
옛날에 아랫마을에서 빵집을 하시던 분이 매일 돌을 날라다 10년에 걸쳐 두개의 돌탑을 쌓았는데
탑이 완성되던 마지막 날에 숨을 거뒀단다
그러던 어느날 탑이 벼락에맞아 무너지자 그분의 넋을 기리기 위해 원주시에서 다시 쌓고 관리한단다
이 힘든길을 10년을 하루같이 올라다녔을 빵집아저씨...를 생각하며 나도 힘을 내자...
비로봉 정상(11:28)
돌탑이 세개다... 원주시에서 하나는 덤으로 쌓나??
탁트인 조망이다.. 잠시 머물던 안개도 바람이 저 멀리로 날려버렸다
오른쪽 대머리가??산불방지초소... 촛대바위쪽 능선
입석대 원통골 쪽은 안개가 덮어버렸다
요쪽 능선은 길이 없다보다 지도가 짤려서...
배너미재쪽 능선
참새??와 청설모가 먹이를 찾아 우리들 주위를 맴돌고 있다
열심히 사진찍고 있는디...어디선가 "아가씨"를 부른다
당연히 난 해당사항없으니 가만있어야 하건만... 이미 고개는 그쪽으로 돌아갔다
어느분이 스틱을 집어들며 내꺼냐고 묻길래 당연히 아니라했지 뭐.
주변엔 아무도없고..."그럼 내가 써야겠다"며 그분은 스틱을 가져가셨고...
난 계속 청설모 쫒느라 정신없고... 드디어 잡았다.
모두들 간식먹는중에 특공대님 스틱 잃어버렸다고 찾고 난리다.
엥~~ 스틱??? ---나중에 안 사실인즉...
먼져 올라오신 선두팀이 모든짐 내려놓고 후미팀 도와주러 간사이에
다른분은 배낭을 한쪽에다 모아놓았단다 ... 그틈에 스틱이 빠지고...정상이 넓은지라...
이그~~~ 그럼 얘길 하시지... 난 몰랐잖여!!!
하산길은 계곡쪽으로 내려오는디 위험한 급경사다. 게다가 등산로 아님...밧줄도 있고.
우리는 급경사니까 완만한 쪽으로 돌으라는 얘긴줄 알고 기냥 통과...
계곡쪽으로 내려오는길은 방향은 맞는거 같은디...골짜기 따라 내려간 흔적이 없단다
그럼 우리가 길을 만들면 되지...
속이 터~엉 빈 나무.
미끄러지며 뒹굴듯이 한참을 내려오자 물소리가 들리더니 계곡이 나타났다(2:00)
이쪽 역시 밧줄과 함께 출입금지란다
어쩐지??? 길이 안보이더라니까... -------우린 몰랐잖여!!!
그렇게 얼렁뚱땅 세렴폭포를 지나 구룡사로 내려왔다
*** 난.... 다시한번 비로봉까지 기어서 올라갔다가..... 뛰어서 내려왔다 ---바보라서. ***
'왕초보....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파주 감악산 2...사진 (0) | 2007.06.21 |
---|---|
환상적인 바위능선...마니산 (0) | 2007.06.07 |
백두대간-- 청화산 조항산 (0) | 2007.04.26 |
뒷동산 다녀오기....계양산 1 (0) | 2007.04.24 |
춘천 둘레산 종주 2차...이칠봉,응봉,촉대봉. (0) | 2007.04.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