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산행기

덕풍계곡.....죽기전에 가고픈곳~

공주꺼! 2010. 7. 28. 07:12

2010. 7. 24~25일 강원 삼척 덕풍계곡 용소골

 

몇년전부터 용소골이 멋지다는 소리는 많이 듣고...사진으로 보구 꼭 가고픈곳으로 생각했었다

누구 말대로...... 죽기전에 가고픈곳으로 꼽아 놨던곳~

금,토무박이었는디....비 소식땜시 토,일무박으로 날짜가 바뀌었다ㅉㅉ

비오구 나면 훨~멋질꺼 같아서 기대만땅 이었는디......쬐끔...아니... 많이 실망.

 

강원지역 비 소식에도 요 동네만 피해가서....올 여름 비다운 비가 한 번도 안 왔다는..... 이장님 말씀.

 

그러거나 말거나.......일단 출발~

예약 인원이 많아서 편하게~널널하게~갈려구 35인승 버스를 빌렸단다.

 

어르신 오이도님ㅋㅋ

드디어 어르신 탈출하실라구 한 살 많은 친구분 꼬셔오구는 어르신 감투 넘겨 주셨다는거....후나님 어르신 당첨!!

그라~고..... 어르신 탈출기념으로  아드님 협박하야 롯데리아 햄버거 콜라 세트로 배달해 주시고......앗샤~!!

굶주린 난.....내껀 후다닥 먹어 치우고 침흘리며 구경하고 있으니....환희님, 마테님....눈물 머금고  반씩 짤라 주셔서....결론은 두개 먹었다구요~ㅋㅋ

 

가랑비 흩날리는 꼬부랑 고갯길을 돌고 또 돌고 오르락 내리락 거리다 보니.....아까 먹은 햄버거가 마악~ 올라 오기 시작하는 찰나......도착이란다.

다시...... 꾸울꺽!!ㅋㅋ

 

나무를 땔감으로 사용할정도로 오지 였다는디........사람 발길 참  무섭다.

널널한 주차장과 잔디밭,  평상까지.....손님 맞이 준비가 완벽하네요~

 

새벽 3시.......이른아침? 늦은 밤참??  먹어야죠~

 

라면 봉지 뜯는다는 핑계로 붙어 앉아 생라면 아작내주는 센쓰~~

생라면과 끓인 라면의 차이를 구분하기 위하야 연장 챙겨들고 달려들어  따뜻한 국물로 시원한 마무리 까지......역시 마테님표 라면은 쥑여요~

두 빠께쓰 바닥까지 박박 긁어먹고...............배부르니 당연히 밀려내려오는 기분나쁜 애들....수세식 변기에 쏟아 버리고............ㅋㅋ

실실 올라갑시당~

 

 

4시.....아직은 깜깜하지만 쫘악~ 뻗은 신작로는 뵈는게 없어도 통행에는 아무 문제 없을 정도여유~

휴가철이라서..... 커다란 바위 계곡으로 이뤄진 멋진 곳마다 야영하는 사람들 텐트가 덕지덕지 붙어있다.

다리 세개를 건너고 휴식.....어느덧 어슴프레 밝아오구.......니가 누군지 알아볼 수 있을 정도가 되었는디.....달맞이꽃이 피었다

오무라든 달맞이 꽃 만 보던 촌넘은 활짝핀 모습에......이꽃이 그꽃이 아니라구 빡빡 우기고....~

 

 

 

올라 갈 수록  뽀송뽀송해지는 계곡.......뭐여 시방~

 

 

 

원산지가....부산직할시민이신 분.......콩밭 이라니깐 콩은 땅속에서 캔다구 하신다.....맞아요 고건 땅콩.

요건 도라지밭.......미리 말 안 했으면 채송화~라구 하실뻔 했단다.....헐~

미류나무도 보구....약쑥도 구분하구.....대추랑 호두가 주렁주렁 열린거 보구 대단히 신기해 하시더이당~

 

 

 

드디어 우리가 기다리던 바로 그 그림이 펼쳐지기 시작하는디......

에궁~~ 계곡이 우찌 이리 비쩍 말랐을까요.

다이어트 아무나 하는거 아닌디~

 

 

 

저 나무 다리가 안 보이도록 물이 많아서 배낭을 이고지고  건너야.................덕풍계곡 댕겨왔다구 광고 할텐데....ㅉㅉ

환희님....배낭 담을  김장비닐 준비한거 우짜나......;;

 

 

계곡 트레킹 한다구....거금주고 샌달 준비하신 님덜은 물위로 걸으시네요~

 

 

 

 

신발에 물 한 방울 안 묻히고 1용소까지 왔어요...............썰렁~

 

여기부터 대장님 코스 수정을 위한 고민은 시작된다.

해변으로 가요~ 패션까지는 봐 줄만 한디.....즈질~ 체력이 문제네요.

수년전 설악산을 다람쥐처럼 날라 댕기다가.......돌맹이 하나가 배신하는 바람에 발목을 다쳐.... 저질체력 되신 가끔님......

나름 열심히 따라오느라 진땀빼고.....앞선 사람들은 기다리느라 땀 삐질~

 

 

에게게.....또랑물 수준이네요

 

 

 

잠시 물장난 좀 하다가........비탈진 바위 틈으로 줄지어 올라 감니다...

  

 

 

용소골은 깊이가 워낙 깊어서......낙엽 쌓인 물로 색이 까맣다는거.

비가 많이 와서 계곡 물을 한 번 뒤집어 줘야 이쁠꺼 같네요..

 

 

얼마나 물살이 세면.....바위가 저렇게 닳고 파였을까....

 

 

 

조사에 의하면....... 아스타님이 위에서 뭔일?? 을 보셨다는거.ㅋㅋ

 

 

 

한 개도 안 위험한길.ㅋㅋㅋ 그래도 밧줄은 잡고 댕겨야죠.....하나, 둘!!

 

 

 

산봉우리 쪽부터 햇살이 살며시  비추기 시작하네요.....

그럼 아침 먹어야는디~

 

 

 

 

 

 

 

요거이 뭡네까??????

지가 안 그랬거덩요~........................고이 묻어 주고 싶지만 무셔서 쌩~~~

 

 

넓은 바위 근처는 야영객들이 참 많네요

우리처럼 깜깜할때 올라 오는 사람들 소리에 잠깨고.......우뛰~ .....눈 뜬김에 할수없이 이불개고ㅋㅋ

 

 

물이 넘쳐야 밧줄잡고 건너는 맛이 난다니깐요~

 

 

요게 뭐야??......................................................................유치원 소풍이지.ㅋㅋㅋ

 

 

 

그래서 우린....요렇게 유격훈련 하기로 했떠여~~푸하하~

사진은 그럴듯~~~ 하잖여유.

 

 

 

왼쪽 바위 신령님이 내려다 보면서 하는 말..........................................놀구있군.

 

 

제2용소 도착.

해변으로 가요~님.......물만난 물개 맨치로 잠수에 다이빙까지.....난리 났어요~

비키니 못 챙겨서 슬픈 님.......슬그머니 물러나 구경만 하시구.ㅋㅋ

 

 

 

 

바위신령님.......잘 놀다 갑니다...안녕히~

 

 

 

바위 신령님께.......마테님은 무슨 소원 빌었을까요???

 

 

 

 

 

 

바위 넘기..........................우리으-- 막내..................혼자서도 잘 해요~

 

 

 

이쁜 환희님.................담치기 할 기회를 안 주시구......마구 잡아 땡기시구  그려유~~ㅋㅋ

 

 

즈질 체력님...........오늘의 난 코스 만나다

손까지 다치는 바람에 잡는거, 밟는거 안되니.......우짜쓰까잉..................기냥 굴러 버려요~

 

 

저 아래로 다이빙 하면.................현금 오만원 걸렸는디.ㅋㅋ

병원비~ 부의금~이  더 들꺼 같아서 참는다.

 

 

 

아침 먹기 참 힘들다요......;; 에고고.

 

 

 

 

이쯤에서 배째라구...못 간다구 뻗었는디......

허니님 파란 동아줄 내려 주시며 건너 오라구 손짓하네요.......................................그럼 밥 준대요~

 

가끔님...30번도 더 후회한답니다...괜히왔다구... 민폐끼친다구....

에잉~~~ 우린 한산을 탄 거여유.

인원도 얼마 안 되는데....이산가족 되는것도 안 좋으니 같이 가시죠~

 

 

 

 

수영맛 들인 물개님.....................비키니 준비 안 된 선녀를 물귀신 작전으로 끌고 드가심다.

 

 

 

 

바위들이 누구 피부 맨치로 매끈거려서...................................샌달 신으신 분덜....애 쓰십니다.

 

 

 

드디어......... 밥 먹구 합시당~

오삼불고기.......밭에서 직접 따온 오이랑 고추.....호박잎쌈......멸치조림....콩자반....봉지 김....너무 구워버린 더덕구이ㅋㅋ

 

 

더 이상 진행은 무리라고 판단.......일단 하산 하고.

한반도 지형이 보이는 선암마을 둘러 보기로 합니다.

 

아침이 밝아오자 점점 많아 지는 산님들.......그 와중에 두팀이 아는 사람들이라네요......참 세상은 넓고도 좁다는거.

 

 

빗방울이 하나 둘 떨어지기 시작한다.....배낭카바 씌우고 출발.

저 분들은 이제 올라 가시니.....비 많이 맞으면 저체온증땜시 위험 할텐디.........씰데없이 남일까지 걱정하구.ㅋㅋㅋ

 

 

 

오가는 산님들로 난코스는 정체가 시작되고......

 

 

물썰매 타면 쥑이는디....쩝~

 

 

 

한 두방울에서 굵은 빗줄기로 변한 소나기...... 장난이 아니다..

흠뻑젖어서......계곡 물속으로 첨벙첨벙 걸어 내려왔다........옷입은채로 화장?? 하고픈디 꾹 참았다는거. 

계곡 아랫쪽은 벌써 흙탕물이 되어 흐른다.....

제발 비가 많이 내려서 썩은 낙엽들 깨끗히 씼겨 내렸으면.................우린 하산 했으니깐 다른 팀은 몰려~

 

덕풍산장까지 왔더니.....언제 그랬냐는듯 말짱한 하늘과 김이 모락모락 피어나는 산

 

 

 

주차장까지 이장님 트럭 타고 감다..................두당 2천원......몸무게 상관없이~

잠시 개었다가  또다시 내리는 소나기 맞으며 트럭 짐칸에 타고 룰루랄라~~

옷 갈아 입고 출발.....한반도 지형 보러 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