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에서 설산님팀이 오봉에 오신단다.
안내??.......(는 개뿔) 비스무리하게 따라 붙었다.
송추유원지에서 만나기로 했는디....
먼저 도착한 김천팀.....주차장으로 오란다.
꼼지락 거리다 8시 넘어서 도착했더니.... 주차비가 5천원이란다..... 우뛰~
주차비를 한 번도 내 본적이 없어서 무지~~아깝단 생각이 들었다.
어짜피 하산해서 밥 먹을텐데.....식당 주차장에 주차하지.... 꿍시렁꿍시렁....;;
인사 나누는디.....허걱!!!
네 분 평균 신장이 180 이 넘는다.
나보다 조금 작은 친구는 바쌱~ 쫄았단다.........그 후론 말이 없다.ㅋㅋㅋ
출발....
오월 새싹들의 연두빛 향연.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어제 내린 빗방울로 땅은 알맞게 젖어있고.
한마디로 날씨 쥑인다구요~
김천서 어렵게 예까지 왔으니 여성봉은 필히 들러 주셔야겠고....
에공...
잠도 제대로 못 잤는디.....따끈따끈한 날씨에.......어프로치가 길어서.............기냥.........머.......행복하다구요~
여성봉까지 단숨에 올라 주시고...
유린?? 당하는 여성봉....그리고......애처롭게 쓰러져가는 가엾은 소나무.
저기 보이는 다섯개 봉우리......그리고 맨 밑에 있는 알봉.
오봉을 셀때....
좌측 정상부터 1봉이라 하기도 하구...
정상 빼고 콩알 만하게 비스무리 매달려 있는 봉을 4봉으로 칭하는 분도 있고...갸를 기냥 애기봉이라 부르기도 하구...
여성봉에 올라 오봉을 보며 마냥 행복해 하시는 분들.
서울산이 멋지다구 감탄....하신다.
인수봉 한 번 댕겨 오시구는.....서울산......휴일엔 절대 못 올 곳이란다.
그리고....
축하 총포 사격까지 해줘서 고맙다구.......ㅋㅋ
어디선가 훈련이 있는지 총성??...대포소리 같기도 하구... 산행내내 계속 이어지구....
부지런하신 분들....강아지 바위까지 올라 주시구....
"마징가 제트" 기지.....
서울산엔 없는게 없어요.
바위틈새로 바라본 3봉....일명 감투봉.
요그림 보며 나만 이상한 생각 하는거죠??
거미줄에 매달려 있는 애벌레도 있고
바닥 여기저기 꼼지락 거리는 애벌레들이.... 널려있다
난 요렇게 쪼그만 애들이....정말 정말 싫다
오지체험 처럼 애벌레를 먹어야 한다면....
아마도...
미쳐버리거나...차라리 굶어 죽을게다
뱀이나 지렁이 처럼 크면 눈에 띄어서 피하기나 하지...
바쌱~ 다가온 오봉
여보세요???
다리 길다구 성큼성큼 올라 가기만 하지 마시구....여기 좀 봐 주서유~
도봉산....
만장봉도 뾰족이 고개 내밀어 주시고.
오봉 도착.
소나무 안녕 하시구.....멀리 북한산 우람한 모습.
매끈한 바위봉우리.....
멋진 몸매에 감탄하시구...ㅋㅋ
우리가 밟고 지나야한 오봉 정수리.
시작부터 참기름 바위...내리막이다.
우리팀이 루트 확인 하는 동안...
시끌시끌 한 팀이 다가온다...먼저 가시라고 양보했드만 ...조렇게 바위 옆으로 줄지어 넘어 가신다
자전거 헬멧에....인라인 헬멧 쓰신분까지....큰소리 만큼 장비도 독특한.... 인상적인 팀이다
"무늬만 전문 산악인" 우리도 요렇게 어정쩡한 자세로 휭하니 한 바퀴 돌아주시구...
누군가 행복해 마지않는 오늘의 하강은 시작된다...
울다가도 카메라만 보면 웃어 주는 프로.
거 봐요 "전문 산악인" 맞잖여~~ㅋㅋ
.
.
너.......다리 길어 보여~
다음 사람 엉덩이도 함 봐 주시구...
요이땅~
한 분은 주마링 연습중......누가 이겼나구요??
중간에 멈추시더니...카메라 꺼내시더이다.......................그래서 무승부.
다리가 길면 ........조렇게 유리 하당께요.
이분은 등산학교 졸업하고 오늘이 첫 산행이란다
헐~~
양보 하는게 아닌데.......먼저 도착한 자장구 팀이 볼트따기 하신다.
한 팀이 붙으면 시간상 우리팀은 기냥 지날 수 밖에........설산님 언제 또 오냐며 못내 아쉬워하구.....;;
무지 멋져서 찍었는디.......별로네요
뒤집었더니.......
우리 나라 지도 같지요??.............아님 말구.
4봉 or 애기봉.
난...분명히....전에 왔을땐.... 정말 가볍게 올랐는디....
나이탓인지 뱃살 탓인지.......한 동안 버벅대면서 犬망신.
바라보는 님들도.....넋놓구.
빌레이 보는 분도 목 빠지구....
다음팀은 줄줄히 내려오구....
어라??
내머리 어디갔지??..
에공~
머리만 먼저 올려 보내셨구나 ㅋㅋㅋ
4봉....보다 정겨운 애기봉 하강함다.
햇살 찬란한 저 높은 곳으로....... 렛츠... 갑시다~~ㅋㅋ
어느분이 하실땐 무지 재밌는 말 이었는디....
다음팀 하강 중에.....
"악!!" 소리가 나서 돌아 봤더니.....
어느분이 착지를 못하구 누워서 내려 오시네요..
역시 자장구 헬멧.......맞습니다.
오봉 도착....
다른팀 실수??에 웃을수 있는 여유도 생겼다는 넘.
연이은 오버행 하강 연습에...울음소리는 차츰 잦아들구...이젠 슬그머니 자신감도 묻어나구.....전문산악인에 성큼 다가섰다나????ㅋㅋㅋ
우리팀 장비 정리 하고 있을때....
다른팀 대장님 마무리 하시고 마지막으로 씩씩하게 올라 오시는디....그팀원들 웃고 난리났다.
이에 머쓱해진 그 분...
"여기가 인수봉 아녀유??"....하고 다시 내려가신다
결론은... 배낭을 밑에 두고 오셨던거. ㅋㅋㅋ
멋져브러~~~
저 밑에선 끊임없는 구령 소리랑 함성이 들린다...
군인들 훈련중인가벼유....
남들 눈엔 빨간 모자도 보이구 피티체조 한다는디....내눈엔 줌으로 바쌱 땡겨봐두 잘 안 뵈네요~
북한산 모습.....마지막으로 담아보구...이만 하강할랍니다~
지나온길도 돌아 봐 주시구.....
오봉 하강점.
인수봉 배낭맨 대장님....자기네는 60미터 자일 한 동으로 왔다며...
외줄 하강 할라니깐....마지막에 우리 보구 자일 좀 풀어 달란다.
우린....바람이 넘 쌩쌩 불어서 바위 뒤에 숨어있다
윗동네라서 춥단다...
김천은 무자게 따뜻하다구~
하강볼트 와이어가 거의 다 끊어져있고....슬링줄로 버티는 중....꼭대기에 이중 장치 했다지만....불안하다.
내 무게가 얼만디.....;;
돼지코에...10.5미리 자일 두동이 60미터 늘어져 있으니....
몸무게 가벼운 저 넘이 아무리 애를 써도 하강이 안 된다....결론은 팔 끊어지도록 로프를 앞으로 밀었다는거.
길긴 겁나 길어요~
60미터 에서 아슬아슬.....
자일 한 동 길이가 약간 짧아서 선등한 설산님......허공에 매달려서 요렇게 연결하느라... 쌩쑈~ 했단다.
요렇게 오봉에서 하강 연습 지대루 하고.....
차량 회수 땜시 다시 정상까지 올라 갑니다.... 난 죽었다 ㅜㅜ
어기적 거리고 올라 갔다가 송추 계곡으로 내려옵니다.
카메라 밧데리가 없다네요
나도 배 고픈디...
밥 먹으러 갈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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