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산행기

눈 산행은 개뿔~낙엽 산행 맞슴다...화야,고동산

공주꺼! 2008. 12. 15. 17:29

2008. 12. 14 경기도 가평군 화야산. 고동산

삼화2리(사기막).  화야산. 삼거리. 고동산. 552봉. 야말리 가일 미술관 

 

누구야 ??  눈 산행하자구 번개 때린 님!! (쩜 뺐다...혼날까봐)ㅋㅋ 

토요일날 눈 오면 설경이 멋진 산이라구 해서..... 언능 꼬리잡고 쫓아 갔더니...

눈은 개뿔~~~ 무릎?? 까지 쌓여있는 낙엽만 쌔~리 밟고 미끄러져 왔네유.

 

금요일 밤...갑자기... 빠지직~~ 내리 친 번개에 11명이 말려?? 들었다

토요일... 눈은 안오고...햇님은 말똥말똥.....그래도 우쩌나 가야지요.

약속시간이 다 되도록 인원파악이 지대루 안돼서...기차표를 끊었다 환불했다 쌩쑈하다가 어렵사리 출발~~

여기서 한마디.....약속은 칼같이 지키고....의사표현은 학 실 히 합시다 !!

이런말 하는 지는 .... 어쩌다 한 번 제시간에 나오고는  자랑스러워서 큰소리 함 쳐보는거여유...ㅋㅋㅋ

 

경춘선 기차....

요즘 얼라들도 마주앉아서 가위바위보 하구 손목 때리구....그라~고 놀대유..

열받은?? 공명님 자리 확인한다구...찬 물 한 바가지 푸악~~~~~끼얹어주구...ㅋㅋㅋㅋ

갸들이 마주 앉는 바람에 좌석 숫자에 이빨이 빠져서...넘의 자리에 앉았다가 쫒겨나자 화풀이 했대나 어쨌대나...

 

청평도착... 

졸지에 마당발??이 되어...ㅇㅇ님 보내주신 차를 타고 편하게 사기막골 까지갑니다

기차타면 멀미 한다구...ㅋㅋ 승용차타고 오신 님들과 눈물의 상봉....

 

다같이 힘차게 출발~~~

양지바른 길로 사기막교까지 걸어갔더니 열 받기 시작하야...모두들 겉옷 벗어 던지자마자... 이어지는 음지.....으~미 충거!

언능올라가야쥐===3=3=3=3=3=3

 

상수원 보호 한다구 계곡쪽은  철망으로 막았네요.....

그람 우짜지...................좀 더 위로 올라가서 실례?? 해야지뭐~~~ㅋㅋ

 

 

얕은 얼음 사이로 졸졸 흐르는 냇물소리 들리자  이에 ㅇㅇ님 한 말씀 던져주신다.

요즘같은 철에 매운탕은 자고로... "구락지탕"  최고여!!

당근 구락지탕이 뭔지 모르는 순수ㅇㅇ님 되묻고...

구락지란...... 민물에 사는 넘인디...입이 하두 커서 "민물아귀"...라고도 부른단다..... 요말도 믿거나 말거나... ㅋㅋㅋ 

 

쭉쭉빵빵 소나무??들  반갑게 맞아준다....잠시 쉬어가라구....

어디서 줏어 들은 침엽수 이름이라곤 리기다 소나무 딸랑 하난디 ....갸가 갸가????   아님 말구여~~

 

ㅇㅇ님 커피 한 잔 타길래...나 주는줄 알고 좋아라 했드만.....반만 따라주고는...그것도 ㅇㅇ님이랑 나눠먹으란다....헉스~~~인심하구는.ㅋㅋ 

 

징검다리.....개울도 건너고...

 

와~~~~눈이다!!    벗꽃인가??

요즘...뵈는게 없어요.....노안이라구....시력도 나빠져서....

 

 

떵~~~~~표 고드름...

 

커피 반잔에 반짝 힘이나서 열심히 행군 시작합네다... 헛! 둘!!

선두 대장님은 힘이 남아 도나벼...................우찌 이리 빨리 가십니껴??

 

어제 열두대문 종주하신 ㅇㅇ님 연짱 강행군에 많이 힘들어 하시자...

후미 대장님의 극약 처방....피로 회복제??와 텍사스산 소시지로 크게 한 방 쏘신다고~~

다같이 모여봐봐~~~

일단은 자리부터 깔고....배낭 열어 주섬주섬 꺼내서 먹거리 장터를 벌려 놓고는 식성대로 골라 먹으란다...

이에 밥순이는 잽싸게 닭?한마리 잡아먹고 모과차로 입 쌱~~~씻었다.

ㅇㅇ님은 알콜로 소독?? 하시드만 효험이 있는지 힘차게 행군에 합류하시구....

 

그러나.....!!

우야꼬...십리도 못가서 화야산과 고동산의 갈림길이 나오고....우리는 화야산 방향 오르막으로 가야 하는것을......

울퉁불퉁 너덜지대는 그런대로 올라갈만 했는디...막판 1키로가 쥑임니당...

살포시 낙엽 쌓인 급경사 흙길...요거요거 사람 잡네요.....요런때 된비알이란 말이 딱~~

 

발밑으로 조심해야 할께 또 있다....일명 지뢰...ㅋㅋ

야생 염소가 많다더니...여기저기 까만 콩 무데기로 흔적만 남겨놓고...염소들은 마실 갔나보다...

 

내가 그리도 이쁘나??

저 많은 분들이 가던길 멈추고 나 오기만을 기다리다니....ㅋㅋ

ㅇㅇ님 스틱을 빼놓구 열심히 올라가다보니 뭔가...손이 허전하더란다........행여...정신줄까지 흘리진 마서유...

 

화야산 정상...

뾰로봉 화야산 고동산.....요렇게 종주산행을 주로 많이 한단다..

 

 깃대봉뒤로....  펑퍼짐해 보이는산이 축령,서리산이구  오른쪽엔 바위랑 어우러진 운악산도 보인다....

 

멀리  북한산도 땡겨봤다....앞으로 보이는게 철마랑 천마산 이라든디....

 

고동산.... 가까이 보이지만 오르락 내리락 가다보니 제법 먼 거리 드라구요...

 

요건 통일교 재단에서 대한민국 정 중앙에 세웠다는 궁전....이라기에 땡겨봤다.

 

밥먹구 합시다~~~~밥상펴고??  이어지는 진수성찬

고등어묵은지찌게...희한한 버섯에....오뎅탕 요리하는 팀은 두집??이라...골라먹는 재미도있어요..

 

 

오르락 내리락열두고개를 넘고.... 이어지는 낙엽길 따라 고동산으로 감다

 

고동산.... 정상석이 두개다...

가평군에서 591m이라고 잘 못세워서....2001년 양평군에서 600m 라고 바로 잡았단다.

이에 ㅇㅇ님 591미터 짜리를 저 아래쪽으로 옮겨놔야 한다구..... 

 

북한강아 흘러 흘러.......어디로 가니...

햇살이 눈부셔 똑바로 볼수도 없구......석양이 멋질꺼 같은디...일몰까지 버텨볼꺼나...

 

 

 

552봉.......에서 바라보니 멀리 용문산 철탑도 보이구...

경험많은 산님들....크고 작은 산들 이어 다니며  길 잃고 고생했던 추억도 떠올려 주시구...

 

설악으로 이어지는 터널...공사중이란다

 

 가운데 화야산부터 지나온 봉우리들...고동산은 나무에 가려서 잘 안 보인다

 

쬐끔만 기다리면 멋진 일몰을 볼 수.....있을까나...

눈부신 햇님을 색안경끼고 봤다......ㅋㅋ.썬그라스를 통해 보이는 모습이 이뻐서...한 장.

 

이어지는 낙엽길.....

오늘 눈 대신 낙엽....원 없이 밟아본다...

 

발목까지 푹푹 빠지는 길....

하루죙일 낙엽을 밟다보니...도사가 됐나???...낙엽위를 지팡이 하나에 의지해 날라 다니신다.

 

야말리 방향으로 하산...

우리의 대장님....없는 길도 만들어주시구....개소리 들리는 쪽으로 내려오다...얼굴에 기스 날 뻔~~했어요...ㅋㅋㅋ

맛있는 화로구이집에서 고기 굽다보니... 늦어져서...청평역에 도착했을땐 보름달이 두둥실 떠올랐다...

 

기차까지 연착하고...대합실에 모여앉아 담소??를 나누던중..

막간을 이용하야 ㅇㅇ님 야매로... 안마시술소를 차리시셨다

용하다는 소문에 환자들이 줄을 서자...새치기에 암표까지 등장하고 난리다....."오십견 전문"

진짜 맞아요...제가 오른팔이 안 좋았는디... 한 방에 찝으시더라니깐요...

              

요렇게 무사히 화야산행을 마치고 살아 돌아왔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