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11. 9 강화 마니산
동막해수욕장. 함허동천 갈림길. 암릉길. 마니산 참성단. 상봉. 선수리.
마니산을 자주 갔지만 이 코스는 처음이다
마니산 지킴이님의 안내로 자세한 설명도 곁들여 즐거운 산행을 하긴 했는디.....내려오다 보니 다 까먹었다
서울 경기 지역에 약한 소나기가 지나는 정도....라구 했는디
시작부터 제법 많은 비가 내려서 급하게 일회용 우비 챙겨입구...
맨날 배낭바닥에 깔려있던 비옷두....가벼운 산행이라 생각하구 배낭을 작은거 가져오면서 빼놓구 왔다
그럴때만....꼭....비가 오드라니깐요.
ㅇㅇ님이 두개라 해서 빌렸는디....집에 와보니 비옷이 내 배낭에 있다....그럼 내꺼된거네..
처음 참석한 ㅇㅇ님.....
출중한 미모 덕분에 까다롭기로 소문난 ㅇㅇ식구되기 1차 관문 무사통과~~
완전무장하구...동막 해수욕장옆 부터 마니산을 행해 출발...
젖은 낙엽....증후군ㅋㅋ
촉촉히 내리는 가랑비에 젖은 낙엽들이...마구마구 밟았는디 끽소리도 안 한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넘 가벼운겨.
제법 경사도 있는 흙길....
그위에 살포시 얹힌 젖은 낙엽....물기 머금은 바위...
덜렁이는 미끄러지기 딱 좋은 길이다...조심.
시작부터 조신하게?? 마테님 커다란 배낭만 졸졸 따라간다...
우리의 일용할 양식이 거기 들어있어서...ㅋㅋ
누가 이렇게 사다리를 이쁘게 만들어놨는지....복받을껴.
능선에 올라 탁~~~트인 바다 바라보며 잠시 휴식중...
맛난 고구마에 환장한?? 헝그리팀 멤버 아무개님이 갑자기 등을 두드리라구 난리다...
먹는 속도가 느려서 남들 두세개 먹을때 겨우 한개 먹으면서도...그나마 목이 메이나보다.
요사건이... 우리를 죙일 즐겁게 만들어준 시발점이 되었다..ㅋㅋ
통천문인지......
참성단 가기위해 경건한 맘으로...
겸손한 자세로 지나가라는 하늘의 뜻?? 에따라 고개숙이고 허리굽혀...지난다
이제 마니산 주 능선이 보이기 시작한다
옛날엔?? 정족산과 마니산 사이도 바다였는디 매립해서 육지로 이어졌단다
함허동천과 정수사쪽... 세갈래 길이 만나는 지점이 되자....
구두신은 연인들...단풍놀이오신 어르신들...휴일맞은 아이들까지 엄마 손잡고 아장아장...난리다
게다가 인천시쪽 등반대회까지 있으니....ㅉㅉ
비가 와서 바위가 미끄러울까 걱정했지만...약하니까....ㅋㅋ 다같이 암릉길로 간다
손가락 바위도 안녕하시구...
다솜의 떠오르는 샛별.....ㅇㅇ님
환희도 황후도 세월은 어쩔수 �능겨.......뒤로 밀린 슬픈 환희. --클났다...
쉬워도 비젖은 암릉은 위험하다...조심 조심
멀리 염하강과 바닷물이 만나서 하나가 되고....오른쪽으로 보이는 전등사가 있는 정족산.
마니산과 정족산 사이는 논으로 변해서 맛있는 강화쌀을 만들어 내느라 갯벌의 흔적이 지워졌다
발밑으로 빨갛게 물들어가는 마니산....왼쪽으로 뻗어나간 끝자락에 초피산(봉)이 뽈록....고개를 들고있네요...
흥왕리쪽....물이 담긴 바닷가 논은 염전이다
기다랗게 보이는 장봉도...거기는 바다건너라서 인천시 소속 옹진군이다
요렇게 이쁜 골짜기를 보면서....동상이몽 넘넘넘...
감탄하는 넘과... 뛰어내리고 싶어하는 넘과.... 화장실 걱정하는 넘...
산에오면 화장??하는 일이 가장 큰 고민거리라서 물도 맘대로 못 먹는 이쁜넘...걱정된다. 노상방ㄴㅛㅋㅋㅋ
참성단 가는길...요쪽은 바위가 좀 약하디요...??
점심시간쯤되니 여기 저기서 단체손님들이 요상한 냄시 풍기는 홍어 드시드만....
지나며 내뿜는 향기??에 취해 잘하면 쓰러지겄다...
누구는 아침 메뉴 공개할꺼.....같다네요.
칠선녀교.......
세마녀...기가 넘 세서 나머지 선녀들은 도망갔나벼.....u
마니산 정상엔 발디딜 틈이 없구...
참성단은 개천절에만 개방한다우...
정상아래쪽....사람들 없는 으슥한 곳에서 점심을 먹기로 한다...
빙둘러앉아 밥보따리 풀어놓구 이제야 지대루 맞선??을 보게 되었는디...
ㅇㅇ님 한 마디에 우리는 다같이 떼굴떼굴 굴렀다...
ㅇ님의 첫인상.....이
비는 구질구질 오는디...
웬 중간 싸이즈쯤되는 도야지??가 고구마를 꾸역꾸역 먹고 있더란다...등 두드려가며...
얼굴은 안보이구...오로지 고구마 먹는 모습만 뇌리에 남아있단다.....꾸역꾸역~~~ㅋㅋㅋㅋ
갸가요 소심해서 그정도 상처면 삼박사일은 울고있을거여유...푸하하하하
다솜공인 주방장 ㅇㅇ님 맛난 닭도리탕을 준비해서 우리의 몸과 맘을 풍요롭게 도와주시구...
꼭두새벽에 나오시면서 잠자는 왕비깨워 김밥에 초밥까지 챙겨오신 간 큰 님도있구...
배 두드리며 마이~먹고... 따뜻한 커피까지 마시고....집단으루 화장??도 하구 개운하게 출발~~
까만 하늘이 구멍났나보다...
햇살 한 조각이 바다로 떨어지는거 보니...
뒤돌아보는 쎈쓰~~ 요거 안 하면 ㅇ님께 dg게 혼난다
네모난 참성단 뒤퉁시...우리가 지나온 올록볼록 봉우리들 ..
햇님은 먹구름사이에서 숨바꼭질 한다...
바다건너 왼쪽으로 보이는게 석모도란다...
외포리 에서 출발하야 석모도로 가는 배도 보인다는디...내 눈엔 안 뵈유...갈매기떼도 따라간다네.
잘하면 날라가는 새우깡도 보이겄네유...ㅋㅋ
뒷동산이니 여기저기 계단도 많이 만들었다..
저 밑으로 뻥~~뚫린 동굴....
다솜 회원되기 2차 관문....
ㅇㅇ님 못지난다에....한 표.....안 던지길 잘 했지...ㅋㅋ
배낭 벗으면 날씬~~하다구여..........무사통과.
먹구름이 서서히 물러가고있다...
사과 두개로 온 가족이 배불리 먹고....
상봉에서 바라본 진강산 덕정산....저멀리에 혈구산 고려산이 있단다
더이상 묻지 마세유...다 까먹었응께.
왼쪽으로 시도... 신도...영화, 드라마 촬영장으로 유명하다는디 지는 못 가봤네유
이어지는 장봉도 앞쪽에 코딱지 만한 감투섬.... 끄트머리쪽에 나란히 있는 동만도 서만도
그동네는 화사 해보여유...
마지막 간식까지 먹고....
언능 가야 서해 일몰을 볼수있대서 부지런히 내려감다
요거이 무신 요지경인고???
꼬부랑 열두고개를 걸어서 내려간다....
마니산을 끝자락을 꼴까닥 넘어가는 아주 이쁜 길...
가을 드라이브 코스 강추... 자장구 타구 천천히 지나는것도 좋겄다네유...
벌건 대낮에 지나는 묘지....
뉘집 자손인지...봉분을 우찌 그리 동그랗게 이쁘게 만드셨대유... 내꺼맨치로...ㅋㅋ
여기 철없는 넘......또 있다.
흰눈이 펑펑 내리는날....만개 하거레이~~
이렇게 오늘 하루도 저물어 간다...
사진 찍을때는 몰랐는디....점점점 새떼들...
물이 없어서 집에 못들어오구..
갯뻘~에 덩그러니 남겨진채 울고있는...
작은 배...(ship 새끼)
동막 해수욕장...
많던 사람들도 하나 둘 떠나가고....
오늘 하루를 아쉬워하는 요란한 오토바이?소리...
내눈엔 해님이 두개로 보였다...
너무 커다랗고 이쁘니까 심술궂은 구름이 찢어~~~놨나보나
요렇게 지는해는 보내구....
맛난 통갈비 먹으며....도야지 사건?? 마무리 함다
오늘도 무사히......................... 여러븐 쌩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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