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속에 풍덩빠진....오대산
상원사. 시자암. 적멸보궁. 비로봉. 상왕봉. 상원사
푹~푹~~빠지는 하얀 오대산 눈밭에서...하루종일 구르다가왔다
주말에 영동고속도로는 정말 심하게 막힌다. 겨울이라 눈밭으로 가는 님들이 넘 많아...ㅉㅉ
어쨌거나 상원사 도착.
입구부터 양옆으로 쌓여있는 심상찮은 눈더미들... 아싸!!
올라가기 쉽게 길을 잘 닦아놨네요
상원사는 얼떨결에 지나고...여기는 사자암...
양지바른쪽은 많이 녹아서 흙이 들어날정도다
그 많은 버스들이 등산객을 한 무더기씩 풀어 놓았더니...
날씨가 넘~~ 좋다.
봄처럼 따뜻하고 포근하다봇해 더울정도...
모두들 벗어 제끼고도 땀을 삘삘흘린다.
적멸보궁... 그 유명한 석가모니의 진신사리를 모셔놓은곳이다.
이름도 좀...있어보이잖여유.
남들 한숨돌리고 있을때...열심히 계단을 올라가서 찰칵!!
낭낭한 불경소리도 들리고 신발도 있는디...문이 닫혀있어서 안을 볼수가 없었다
비로봉 가는 깔닥고개...
이름모를 새 한마리 바라보며...한숨돌리고 쉬엄쉬엄 올라간다
배고프다...힘들다. 에고에고...게거품물고 징징거릴쯤에야 비로봉정상이 보인다
비로봉 그 넓은 정상의 눈밭이 산님들로 까맣다
빈 정상석찍을려고 기다리다 지쳐...사진찍으러 오는 아저씨 반쪽 넣었다
여기 저기 열심히 찍어놓구...어디가 어딘지 내도 몰려...
요쪽은 확실히 알겠네요. 상왕봉가는길.
등산로는 오고가는 많은 님들이 잘 다져놨다...
쪼금만 벗어나면 푹~~빠지능겨.
뒤돌아본 비로봉
주목 군락지...들어가지 말래요
눈밭에서 난리났다....대ㄱ리 박어!!!
이분은 올라오면서 계속 눈으로 세수하시더니 급기야 식힌단다
넘어지고..자빠뜨리고...덮치고...뭉개고...
옆사람 아무나?? 눈밭으로 끌고 들어간다
누운김에 쉬어가자....
아주 영화를 찍어라...잉
눈속에 빠지는 사람들 보구...미쳤나보다...했는디
막상 뒹굴어 보니...
폭신한게 감촉이 참 좋다... 파란 하늘도 보이고...
이분은 풍기문란 신고 들어왔다고... 썰매타고 단속??나왔다ㅋㅋㅋ
요긴 상왕봉
동해가 보이나요??
주차장부터 3개팀 산악회 백여명이 거의비슷한 속도로 다니다보니...
아무도 없는 정상석 찍으려고 기다리다...나중엔 화가 나서 순서좀 지키라고 큰소리?? 치고서야 찍었다.
경사가 심한곳엔 사람들이 많으니까 더 위험하다...
뒷사람이 넘어지며 미는 바람에 나도 한번 넘어졌다.
소매없는 옷 입으신분...
맑은 날씨와 넘 강한눈빛??에 팔이 빨갛게 익었다
어느분 남자분 말씀...
볼일 볼라구 사람들 피해서 길 옆쪽으로 갔다가...
눈속에 허리까지 빠지는 바람에 거시기??를 못 꺼내서...
기냥~~참고 내려왔단다... --믿거나 말거나.ㅋㅋㅋㅋㅋ
하얀 세상 내려다보구 하얀 눈밭에서 정말 재밌게~~~ 놀다왔다
맘에 맞는 친구도 생겼는디 닉이 "황후"란다. 못말려...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