꿍시렁 꿍시렁..!!

봉숭아물...들이다

공주꺼! 2007. 8. 31. 22:57

옛날 생각나서... 

자연스럽게... 멋 내보고  싶어져서  함  해봤다      ---나이 탓인가???   

왼손은 두개... 

 

오른손엔 한개만... 

 

어릴때 여름방학이 다 가지전에 꼭 해야하던일? 이있었다

조그만 손톱에 주황빛으로 봉숭아물들이기...

 

봉숭아 꽃잎을 곱게 찧어서 손톱에 얹고는 콩잎으로 조심스레 감싸주고

행여나 국물?이 흐를새라..  실로 손마디를 꽁꽁 묶어준다

 

그런 행사는 꼭 잠자기 전에 한다     --시간이 오래걸리는 일이라서...

손가락 조심하느라 신경쓰여 잠도 제대로 못자고....

어느 순간 잠이 들고....꿈속에서 누군가에게  �기다가 눈을뜨면   아침이다

 

콩잎을 처음 풀어보면 어느 손가락이던 예쁜게 하나도 없다

봉숭아물이 퍼져서 손가락 전체가 빨갛게 물들고...   어떤건 꽃잎이 지문쪽으로 이사가 있고... 그럼 다시해야하고..

몇일이 지나야 자연스럽게 예쁜손가락을 볼수있었다

 

어릴수록 봉숭아꽃이 피면 빨리 행사를 치르고 싶어했고...

더 자랐을땐 첫눈이 올때까지 손톱에 봉숭아물을 남기느라 최대한 늦게 들이기도 했는디...

 

요즘엔 문구점에서 봉숭아꽃 가루를 판다

물에 개어 손톱에 얹고 30분만 있으면 이렇게 깨끗하고 예쁘게  봉숭아물이 든다

쉽고 간편하지만.....    

어린시절 처럼 이튼날을 기다리면서 두근거리거나 설레임이 없어서 일까??   

웬지 모르게 맴이 쬐끔 서글퍼질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