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봉 암벽 암릉...운악산
2007.4.4. 운악산
(현등사입구.눈썹바위.625봉.725봉.입석대.운악산.청학대.운주사)
경기5악산(감악.관악.송악.화악산)의 하나로 소문난 운악산!
역시 소문대로 멋있었다.
현등사 매표소 입구
입장료내느라 인원파악부터 어르신우대? 로 잠시주춤.....한쪽에서 중얼...민증까--
오늘은 인원도 적고하니 단체산행 한댄다
아무개씨 너무 앞서가지 말라는 구 총무님의 옐로카드하나--- 받음....넵
입구에 있는 안내판처럼 A코스 방향으로 올라가기 시작
현등사에서 내려오는 차량으로 인해 다같이 갓길로 피하다가
자연스레 우회전 눈썹바위 쪽으로 꺾었쓰---
바람이 제법 차다.. 비 올지도 모른다든디..
출발부터 잠바 벗은 님들 좀 추워하며 부지런히 올라 막- 땀좀나려는 찰라.
후미팀 무전...고갯마루에서 잠시휴식 하잔다
오늘은 후미로 쳐지는 님들이 왜이리 많은겨..
멀리서도 한눈에 눈썹모양의 바위가 보인다
그리곤 바윗길이 시작이다
음지쪽은 어제내린 눈이 얇게 쌓여있어 조심스러웠다
역시 "악"자붙은 산 답게 바위가 많아 보기도 멋있고 산행도 아주 재밌다
더구나 요즘같은 계절엔 산들이 헐벗고? 썰렁한 느낌인데
바위와 소나무가 같이 어우러지면 그림같은 풍경이 보여지니까...
625봉 부터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좌측 절고개에서 오르는 능선길 풍경에 우~~~와
725봉에서는 계곡을 사이에두고 반대편에 펼쳐진 병풍바위의 위용에 우~~와
입석대(미륵바위)는 올라가지 못하고 밑에서 바라만 보았는데
망경대쪽으로 올라가다 뒤돌아보니 눈높이에 맞춰 손에 잡힐듯 다가온다
좌 병풍... 우 미륵이라..
산은 우리에게 여러가지 모습으로 다가온다
밑에서 올려다 본 모습과 눈높이에서, 혹은 내려다 볼때--느낌이 다 다르다
계절따라 다르고 날씨따라 다르고 내 컨디션에 따라 또 다르게도 보인다
얼마큼 많이 다녀야 산을 안다고 말할수있을런지...
정상가는 마지막코스는 철제 사다리로 튼튼하게 만들어 놨는디
그 밑에는 예전에 쓰던 아주 위험했을 법한 파이프?사다리가 녹슬어가며 아직도 있다
그리고... 여기 저기 위험해 보이는 바위엔 쇠줄 뿐만아니라
계단겸 손잡이용으로 철심을 박아 놨는디--잡고 올라 가면서도 씁쓸했다
꼭 이렇게까지 설치 해야만 했을까....
운악산 동봉
어느분 말대로 작년에 있던 바위가 아직도 있어 거기 기대어 기념촬영하고
바닥이 흙이라서 서봉을 거쳐 망경대로 향했다
정상 망경대
넓다란 바위가 우릴 기다리고 있었다
사방이 탁 트인 시야가 가슴까지 시원하다--어느새 바람은 잦아들어 포근할 정도.
맛난 먹거리 잔치-오늘도 진수성찬이다
정성껏 만들어서 이 높은곳까지 어렵게 가져왔으니...꿀맛이지뭐.
하산길은 눈이 옅게 깔려있어 모두들 스틱 쫙~펴고 내려가는디--흐 미 실수.
눈길은 잠깐. 시작부터 난코스로 밧줄잡고 바위타기다
밧줄에 매달리면 오르막 보다 내리막이 훨씬 더 어렵다
게다가 좁은 바위틈이고 스틱까지 들었으니...쯔
내리막이 길어(밧줄땜시) 한사람씩 내려가다보니 시간이 꽤 오래 걸린다
이번이 끝인가 하면 또 밧줄이 나오고... 이렇게 돌고 돌기를 몇번했는지도 모르겠다
--미끄러지고, 부딪치고, 까지고 등등 난리다--난 재밌기만 했는디--
오른쪽 계곡에 아담하게 자리잡은 운악사가 보인다
점심공양 하라는 안내판을 보고 흐--믓
"등산객을 위한 해우소" 까지 따로 마련해놓기도...
인자하신 스님께선 연등을 달고계셨다--- 그러고 보니 부처님오신날이 다가오는구나
마사땜에 미끄러운 길도 알록달록 연등보며 즐겁게 하산
오늘은 머리 어깨 팔 다리 전신운동을 했다
네발로 다닌길이 더 많은것 같다니까-- 정말 재밌었다.
여기랑 비슷한 월악산이나 국.도립공원등은 철제 계단설치를 많이 하는것 같은데
내 생각은 산은 산이다.
제발 자연스럽게 그대로 두었으면 좋겠다...나만 그런가??
80대라는 어르신께선 운주사부터 정상까지 홀로 다녀오셨단다
참으로 존경스럽습니다..건강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