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오스 여행....둘
2019. 3. 3. 일요일... 라오스 방비엥.
오늘은 요거조거 다 해보구...아주 격하게 놀아 보는 날이다.
"짚라인" "불루라군" "시크릿가든" "버기카" "탐쌍동굴" "탐낭동굴 튜빙" "카약킹" 순 이다.
하루죙일 땀, 물, 먼지에 젖을꺼라며 가이드가 편안한 복장으로 나오라했더니 모두들 수영복이나 반바지를 입었다.
난 물에 안 들어갈껀디...그래도....혹시나.... 물에 젖어도 금방 마르도록 등산복 차림을 하고 나갔다.
우릴 기다리는 건 일명 "소나타"
우시장에 끌려가는 소나 타는 차다.
방수팩에 소지품을 담고 이동 중인 군인들 맨치로 하나 둘 트럭 뒷 쪽 짐칸에 올라 마주보고 앉았다.
다행이 뚜껑도 있어 햇볕을 가려준다.
이동네 길은 어릴 때 울동네 신작로랑 똑 같다.
말끔하게 도로를 다져 놓아도 비가오면 울퉁불퉁 엉망이 되던 공주 시골길...친구들과 소나타를 타고 달려간다.
팔려가는 소가 된들 어떠하리...라오스에 왔으면 라오스 법을 따르면 되고... 우리만 즐거우면 그만이지.
소나타...
조잘거림이 잦아들 무렵 버기카 승차장 도착
“버기카(buggy car)”
벌레처럼 생겼지만 사륜구동에 단단하고 힘좋고 내 무게도 견뎌내는 튼튼한넘 맞아요.
마스크, 고글, 헬멧 완전무장하고 비포장 달리느라 소똥섞인 미세먼지 치사량흡입.
졸졸흐르는 또랑 건널때는 와~ 엉덩이까지 소똥물에 젖음....으---찝찝해
“짚라인“
가이드의 안내에 따라 헬멧 쓰고 안전벨트 착용 후 단거리 연습 한번씩 하고, 등산 시작.
멀리 보는 새처럼 높이높이 날아볼라구 낑낑대며 올라감다.
발 수술하고 재활 치료한다는 넘 맞나??ㅋㅋ
이동네 짚라인은 인공 구조물이 아닌 나무에서 나무로, 타잔처럼 날라 댕긴다.
시작은 짧은 A코스부터.
악~ 소리 지르며 겁낸던 이들이 B코스에선 두 손 놓고 누워도 보고, 나비처럼 날개짓도 하고 환호성 지르며 난리치다가, 아쉬움을 달래며 마지막 30미터 수직하강.
또다시 비명.ㅋㅋ
“불루라군” 사진빨~ 맞네.
정말 예쁜 쪽빛 호수다. 우라나라 동,남해 보다 작고 예쁜 동남아.
유명세 덕에 사람들이 드글드글~ 사람반 오줌반.
우린 훨씬 더 멋진 “시크릿 가든”으로 간다.
“시크릿가든”
역시 시크릿...사람이 없어서 울팀이 전세내고 신났다,
소똥묻은 흙먼지 씻다가 떠밀려서 풍덩~
빠져 죽는줄 알았는데 구명조끼 덕에 동동 뜨니까 무섭지도 않고 재밌다.
신나게 놀다가 구명조끼 믿고 다이빙 체험.
3.5미터 도전. 처음엔 무서웠는디 남들이 뛰어내리길래 함 따라 해봤다. 별거 아니네.
두려움을 제일 많이 느낀다는 7미터 도전. 한번 망설이다 점프 성공.
내가 생각해도 정말 대단하다.
내친김에 수중발레 하며 다리 좀 찢어 볼랬더니, 구명조끼 때문에 머리만 동동떠서 실패.
물놀이에 진이 빠져서 널부러져있었더니... 사진찍다 지쳐버린 가이드님이 "애슐리 부페" 쏜답니다.
역시나 한국식.ㅋㅋ
뜨끈뜨끈한 미역국 두대접 흡입하고....노랑커피까지 마시고 배두드리며 난 뻗어버렸는데....
친절한 미진님 우리의 카메라맨 상초에게 썬크림 발라주며 달래기....누나들 뒷바라지 하느라 애쓴다고.ㅋㅋ
“탐쌍동굴“
코끼리가 죽을 때가 되면 찾아간다는 동굴.
코끼리 모양의 종류석이 있는데 코가 내려져있고, 코끼리 발자국도 봤다.
가이드 왈~ 코끼리 조각상 모양은 코가 들려 있어야 복이 들어오고, 도마뱀은 부를 상징한다며 여행가방에 도마뱀이 들어있으면 반갑게 맞이하고 한국으로 데려가야 부자가 된다네요.
아랫쪽 코끼리 종류석
코끼리 발자국....믿거나말거나.ㅋㅋ
“탐낭동굴”
울동네 같은 시골길을 하염없이지나서 가야한다.
석청이 매달려있는 바위봉우리도 지나고.
탐낭동굴은 입구가 쪽빛으로 빛나는 물속에 있어서 튜부를 타고 누워서, 바위에 매어있는 밧줄을 땡기면서 이동하고 해드랜턴 빛으로 감상해야한다,
누워서 둥둥 떠다니다 장난기 발동.
발로 벽을 뻥~ 차거나, 다른 사람 튜브를 슬그머니 밀어주면, 반대편으로 날라간 사람, 출구 옆 바위틈에 낑겨 낑낑 거리는 사람.... 배꼽 빠짐.
동굴탐험 끝내고 사탕수수 즙을 먹었는데 신선하고 맛있었다.
튜부에 시달린 불쌍한 엉덩이들
구름 다리건너 카약 타러 감다
“카약킹”
좁다란 카약에 두 사람이 타고 강사가 뒤에서 조종해준다.
앞사람에게 노를 쥐어주는 이유는??
만나는 사람들과 인사 나누며 물을 듬뿍 뿌려서 축복해주라고...
축복이 지나치면 카약 뒤집어 물에 빠뜨려주고...
빠지는 사람은 물귀신 작전으로 상대방 끌고 들어가고...복 터지게 받은 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