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나눔

떡국 부작용

공주꺼! 2019. 2. 21. 18:10

 

누리보듬 따라서 화성으로 병문안 겸 나들이 다녀왔어요.
바쁜척하느라 시간 맞추기 힘들었는데 목사님이 교통사고 까지 당했다 해서 파스 붙여드리러 갑니다.

점심메뉴는 요즘 제철 맞은 “매생이 굴 떡국”


떡국을 많이 먹으면 심각한 "부작용"이 생긴다는거 아세요??
치매를 비롯해서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골다골증에 이도 빠지고 주름도 많이 생기고 걸음도 잘 걷지 못하는 노인성 질환의 발병확률이 상당히 높고,

끝내는 사망까지 가는 무서운 부작용이 따르는데 이는 떡국에 덤으로 따라오는 “나이”를 같이 먹기 때문이랍니다.

평소에도 물에 빠진 떡을 싫어하는 나는,
떡국 먹고 나이까지 한 살 덤으로 먹기 싫어서,
나는 떡국 안 먹고 만둣국 먹겠다고 떼쓰다가,
매생이굴떡국에는 만두 넣는거 아니라고 디지게 혼나고,
끝내 “매생이전”으로 합의 봤어요.

두메산골 출신이다보니 매생이 요리는 처음이라서 매생이가 열덩이~ 빼끼 읎다고 걱정했더니 많이 남았네요.
접시에“매생이전” 한 가지만 담으면 젓가락이 심심 할까봐 “김치전”도 곁들이기로 합니다.

주방엔 요리사가 많아서 이런저런 의견이 분분한데,
예배에 방해될까 목소리 죽이고 핏대 올리며 말하다가 웃음보가 터지기도 합니다.
김치전에 넣는 김치 써는 방법이 다르고, 오징어 다듬기에서 껍다구를 칼로 긁다가 혼난 사람,

김치전 김치를 헹구는데 색이 맹하다~ 덜 헹구면 짜다~고 난리치고, 김치전을 써는 방법에 대한 의견도 다양했는데,
결론은? 칼 잡은 사람 맘대로 썰어 담았다는거.


봄~을 그리며 봄똥~ 겉절이도 만들기로 했는데,
버무리는 중에도 입맛이 달라서 양념 넣으며 제각각 간 보느라, 겉절이가 반은 없어졌다.


예배 마무리 찬송이 나오면 떡국 솥 최종 점검하고,
예배가 끝나는 대로 조심조심 담아서 릴레이로 밥상까지 전달하면 임무완수.
매생이전은 식으니까 쫀득하고 훨씬 맛있어지네요.
여럿이 빙 둘러 앉아서 점심을 먹는 중에도 떡국에 들어있는 굴 갯수를 따지며 또 한 번 웃음꽃 피웠어요.

자오쉼터 놀러가서...
떡국도 맛있게 먹고
결국, 나이도 한 살 더 먹고 왔답니다.

"떡국 부작용" 생기는거 맞죠?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