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도깨비 만나러....
2015. 7. 3 ~ 4. 설악산에서 살아돌아오다.
설악산 비경 볼라구......불금에.... 독수리5형제가..... 건대역에 모여...대장님 차 타고 출발~
내설악광장에서 밤참인지... 아침인지... 황태해장국으로..... 해장하고.....화장하고......
도깨비 만나러 가 볼랍니다.
지금은 새벽 두시반......
소시적에...침좀뱉고 다리좀떨었던 기억 떠 올려.....가벼운 "몸풀기 한 번" 으로 무사통과.ㅋㅋㅋ
달아달아 밝은 달아~♬....권금성 위에 놀던달아~~~♩♬
대장님이..... 하늘한번 보구....달님과 인사 나누더니.....날씨가 맑을꺼 같다구...조망 쥑이겠다고....코스변경 검토중.
공룡능선 언제 갔었냐구.... 물으신다.
마틸다님은 못갔구...난 10년됐다했더니....
급 코스변경.... 신선대 들러 공룡한테 안부 전하고....도깨비 만나러 간단다.
앞만보구...눈감고 걸어왔드만....어슴프레 밝아오구....양폭대피소까지 왔네요.
요즘 유행하는 귀신놀이 하는중......
"나 꿍꼬또 꿍꼬또 기싱 꿍꼬또"ㅋㅋㅋ
차에서 담요뒤집어 쓰고 춥다고 달달 떨 때는 언제구....
산행시작하고 땀방울 방울방울 흘러내리더니.....
이젠 폭포가 시원~하게 느껴진다................여름이 오긴 왔구나~ㅋㅋㅋ
" 양폭포".....
시간이 음~따구.................음~폭포는 안 보구 지나감다.
에고고.....죽음의 사다리.
앞을보니...눈앞이 깜깜해짐.....난 죽었다.ㅜㅜ
산행한지 오래됐더니.... 벌써부터 숨도차고 다리도 떨리고 뵈는것두 음따.
"천당폭포".......
퐁당 빠지면 천당으로 올라갈꺼나...............;; 지은죄가 많아서 안되겄제?????
"독수리 5형제" 중에서............... 나만 인간이네.
다른사람들은 날라 간거 맞아요.
너무 힘들어서 자꾸 뒤쳐지니.........코언니도 못 가시구.... 커피 챙겨주며 쉬어가란다.
카페인 먹고 힘내서 빨리 따라오라는거디유??ㅋㅋㅋ
무너미고개....
"깔딱깔딱~~~" 이~소리는 인천사는 공주가 깔딱고개 넘어가다 숨넘어가는 소리입니다.
이쯤에서 고민중.....도깨비고 머고...다 때려치고....이길로 하산한다 말해야지...;;
"꼴까닥" 하기전에..........
코언니가..... 다왔다고....이번엔 진짜라고....하늘보인다고....하길래 고개를 들어보니...
하늘이 노랗다........ 못해 하얗다.ㅋㅋㅋ
신선대......하얀하늘.....안개 자욱한 하늘에서....천사들이 내려온다.
뵈는게 암껏두 없다며 실망스런 눈빛으로....;;
그래서??? 우짜라구요???
공룡은 담에 보기로 하고....도깨비 만나러 간단다.
이제부턴 내리막........... "고생끝~ 행복시작~이다."
집에 안 가두 되겄네..ㅋㅋㅋ
시작부터 심상찮은 길.....
조거이...
새끼도깨비??ㅋㅋ
밝은 미소로 행복한 분위기 연출해준 마틸다님...............하강~
아직은 웃고 있습니다만..............;;
난...."뒷태 전문사진사" 맞다니깐요.
에고고.... 뛰어쓰기 잘해야겄당 "뒷태전문 사진사"
독수리5형제가....
일곱형제 만나러 왔는디......
이렇듯 별볼일읎으면 안되지....;;
강아지 바위도 고개를 돌리고.....돌아앉았다.ㅋㅋ
오락가락 하는 운해가 가라앉기 빌면서.....
아점~먹고...디저트로 빵도먹고 과일도 먹고...쉬어가기로 함다.
기다린 보람있구나.....
병풍바위가 서서히 몸매들 과시하네요....
돗대처럼 우뚝 솟아오른 범봉....완벽한 모습도 보이구.....
저멀리 속초 앞바다랑....포효하는 호랭이 달마봉도 보인다.
내려가는길은 방법도 가지가지....
마틸다님 가는길...
장산곶메님 가는길.... 안 말림다 ㅋㅋ
구름걷히고.....
멋진 바위 풍경이면 누구나 사진찍느라 정신없다.
손꼬락 바위......란다.
욕하는건지...
호미곶 손꼬락이 말라서 오므라진건지....
니 맘~~~대로 생각하세요.ㅋㅋ
도깨비 바위 사촌 도깨비 나무??
딱따구리가 만든......대금 or 피리.
오늘은 두발동물 포기....
네발짐승으로 살겠습니다.
해산굴......
배낭 집어던지고....자연분만 하심.
난.....
요쪽 틈으로 돌아왔다요.
"수구리"...보다
"월담~~~"이 더 익숙해서.ㅋㅋ
솜다리.....
아직까지는 여기 저기 많이 보인다.
돗새치....
애들 물고기 그림책에서 본 기억이.....
달마봉 호랭이 데려다 애완동물로 길들이신 대단한 분덜~........ㅋㅋ
사진 안 찍어주면 ......삐뚤어 질까봐.....
그 이름을 불러주었더니.................사람이 되었다.ㅋㅋ
나 어때????..... 언니.....제가 쩜 더 길~어요.
저기...... 옆동 옥상에서 일광욕 하시는분덜~
코언니 : 여기서 뛰어내리면..........안 되겠지??
마틸다 : 언니....인간은 왜 날개가 없을까요...??
심각한 토론중....
요염한 소나무랑.......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토끼바위.......안녕~
도깨비 만나러 가느라고....
토끼를 버려??..... ..
토끼보구 토껴???...
"토사구팽" ??.....이건 아닌갑다~ ...."수구대토"로 바꿔야겄네.
오늘은 죙일 네발로 기어댕김.
몇일전 큰비로 땅이 젖어 미끄러지기 쉽다.
마틸다님 오른발 쭈욱~~~~뻗어보삼............................스트레칭 할 시간이여.ㅋㅋ
도깨비 만나러 가는길.....멀고 험하다.
우리 버리고 쌩~가신 대장님.....잘 안 뵈유.
앞동네서 자리잡고.......어서오라구 기다리는중....
영차영차...어기적어기적.... 네발로 열심히 올라갔더니....
썩은 동아줄?? 파랗고 싱싱한 동아줄을 내려 주신다.............잡고 올라오라우~
오기 싫음 말구.....;;
사방 조망권이 젤 좋다는 "넷째아들 봉우리".........
오구 싶은 사람만 오라해서.................죽어라 올라갔더니....
눈물이 앞을 가려......한치앞도 뵈는게 음따굽쑈...??
아니..............멋져요!!!
약올라서 하는 말 아니길.....
"뵈는거 없으면 언능 내려오삼"
아~ 넵...;;
차량 안테나볼....."라바" 닮았다.ㅋㅋㅋ
대장님.........
저 아랫도리....이궁 오타네 "아랫동네'가 궁금해요.ㅋㅋ
도깨비 잡으러 가서 확인해보자구~
죽음의 V 계곡
와~~~ 멋져요!!!
그 멋진길로 내려갑시다..............................................................................헉!!!!! 깨갱 ㅜㅜ
자................호흡 가다듬고...
각자 위치로!!!!!!
다리풀린 마틸다님......왈~
"차라리 회사 가께요".ㅋㅋ
네발로 어기적 어기적.........힘들어 하다가
"라면 준다"는 말에 벌떡~~~~힘이 샘 솟는다....게다가 만두까지 넣어 준다니....
아으호!!!
드디어......... 도깨비가 보인다.
옆모습이 구엽네...
넷째아들 봉우리보단 낮아서 시야가 별루래지만..............내 눈은 그저 감탄^^
라면세개를 게눈 감추듯~~~
또 세개를 더하고....만두까지.... 몽땅 흡입 ...;;
음식 쓰레기 남기면 안된다구... 배운대로 깔끔하게고....완벽하게 처리함.
까다로운 식성들...
신라면 or 삼양라면, 냉커피 or 따뜻한커피, 도너츠 or 깨찰빵.....
입맛대로 모두모두 마차~ 드려요.ㅋㅋ
우리가 여유롭게 먹고 즐기는동안......구름도 여기저기 몰려다닌다.
오락~ 가락~ 왔다리~ 갔다리~.....;;
멀리.......속초 앞바다랑 울산 바위 쪽은 맑음.
가운데 하얀무늬가 우리가 올라온 천불동 계곡이란다.....
범봉아....
우리 그만 놀구 갈란다.....잘있어...
안녕^^
타이머 맞추고................5,4,3,2,1.찰칵.
독수리5형제 단체사진.
누구........
저~기.....100m폭포까지.... 100미터 달리기.... 할 사람???
돌아오는건 책임못짐.ㅋㅋ
까만 골짜기가 100m 폭포라구.
♥ 이쁜짓 하기..... 코언니편.
"여기보세요...아니.... 여기래니깐~"
♥ 이쁜짓하기....마틸다편.
"앞으로 한 발짝만 더......"
그냥 여기서 찍을래요....히~;;
♥ 이쁜짓 하기......공주편.
"뒤로 쫌 누워봐"
이케요??........벌러덩~ㅋㅋㅋ
이제는 우리가 헤어져야 할 시간.......
잦은바위골??......자즌바위골??..... 어쨋든 바위 골짜기로 내려감다.
실 개천이 흐르는 우리동네를 지나고.....
올려다 봐도....
온통 돌빼끼 안보임다
조금만 더........내려오서유..
생각났다.....
"촉스톤"...바위와 바위 사이에 끼어있는 돌멩이ㅋㅋ
마지막 집으로 가는길....트래버스하기
팔,다리가 풀려서..... 힘이 빠졌다고요......
위험천만.
100m.....50m......다 지나고.....마지막 20m폭포다.
공개된 선녀탕은 나무꾼이 무서워서....
좀 더 내려가 후미진곳에서 땀 좀 씻고 갈랍니다..
휴우~~~
찬물에 발 담그고 세수하니깐...살꺼같다.
드디어....인간이 된거다. 네발짐승에서....ㅋㅋ
마틸다님이 계단보구 탄성을 지른 이유는....??
"인공 구조물이 반가워서."
두발로 걷는 즐거움이 이렇게 클 줄이야....;;
비선대 구름다리..... 마지막 작별인사^^
반갑다 비선대...
새벽에 올때.... 장군봉쪽에서 깜빡거리는 반딧불이를 보았는디.....그 반딧불들도 지금쯤은 모두 하산 했을듯~~~
우리는 한시간 더 가야하는디.....주차장까지 가면....어두워지겠다.
신흥사 앞마당 지키시는 부처님....안녕히계세요^^
드디어 나가는 문............주차장 까지 가는길이 이렇게 멀다니....
오랫만에 찾은 설악....디게 힘들다.
팔다리 후유증 오래갈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