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산행기

강화 화개산 시산제

공주꺼! 2013. 3. 5. 17:13

2013. 3. 3. 강화 교동 화개산

일년동안 안전하고 즐겁게 산행하게 도와달라고 산신령님께 빌러 감다...... 화개산으로.

계양산 옆댕이로해서 한강,염하강 넘고 배타고  바다건너니........산넘고 물넘고 바다건너 멀리멀리 가는거 맞네요.

시산제 올리는 정성에 비례해서 안녕도 챙겨주시리라.....믿습니다!!!

 

"공주시민 화합의 날"

본적은 없지만 온라인으로 넘 친해서 오랜친구 같은 별님....만나러 설레이는 마음으로 집을 나섰다 ♪♪~

이미 7공주파에 합류하신 별님과의 첫선....역시나..... 공주는 공주를 보는 눈이있다우~ㅋㅋ

다른 사람으로 오해해서 외면했던 이박사님....죄송... 반가웠어요^^

시월드  단체 손님 방문때문에  산행을 못 하신다고....정성들여 준비하신 나물만 전해주신 라일락님...특별히 언니 가족모두의 안녕도 빌어드릴께요.

여신님....귀 많이 가려웠죠??  우리가 산행내내 흉 봤다우~ㅋㅋ

참석하지 못 하신 다솜님들의 마음을 모아모아....  커다란 자루에 담아서 화개산으로 출발함다~

 

 

창후리 선착장.

화개9호야......오늘은 무사히 교동에 도착하게 해 다오.

시산제보다 배타기 전에 기도하는게 더 급해요.....예전에 겪은 아픔때문에.

 

 

다솜님들이랑 갔을때.....증거사진.

나의 무게를 감당 못한 배가 뻘에 빠져 꼼짝 못하는 바람에..... 저기 보이는 작은배(ship-새끼) 타고 탈출하는  아픔이 있었다요.

그 선장님께 미안해서....오늘은 휴계소 들러 볼일?? 보구 탔다는거.

 

 

 

 

맑고 파란 하늘아래......조마조마하는 맘으로 뚕색~바다를 건너는중

교동에서 나오는배 같은디......뭘 끌고 가는거지??

 

 

 

 

 

저기 보이는 산이 변립산.

딴동네 있던 숙피산을 변립산이라고 우겨서 명예회손 시켰던 그 변립산..............안녕하지?

 

새우깡 던지며 열심히 갈매기들 꼬셔보지만....

이동네 갈매기들은 우리 보는거 지겹나보다.....몇마리 안 오는거 보니.

 

 

 

의리있게 배웅해준 갈매기들........늬들만 복 받아라~

 

 

 

연육교 공사중....

쫌 있으면 교동도도 섬이 아니게되는거디유~

예전에 말 나왔던 한반도를 한번에 쭈욱~잇는다는 "원코리아"는......다시 진행하는건가??.......모르겠어요.

 

 

 

우리도 웃음과 희망 사랑까지..... 같이 나눠요^^

 

 

 

다솜님들 온다구......태극기 까지 매달아 놓구 환영해 주네요.ㅋㅋ

 

 

 

요렇게 반겨주는 장승들이 서있는 나들길 따라 감다...

 

 

 

나처럼 부실한 배추들......

겨울 추위를 이기지 못하고.....흙으로 돌아가시네요.

 

 

 

꼬부랑꼬부랑  이어지는 나들길...

 

 

 

이쯤에서 카메라 밧데리는 사망하시고....

새거라고 챙겨온 밧데리는 반응이 없고.........에고고.....올 해는 좀 말짱하게 사나 했더니....;;

 

이제부턴 똑똑하다는 전화기로 찍은 사진들..

앞서가는 우리랑 한 배를 탔던 다른 팀들 안녕................우린 특별한 길로 감다.

 

 

 

태극기 휘날리는 교동향교..

 

 

 

뱃놀이는 포기하고......나홀로 목욕하기에도 작은연못.

 

 

 

요기는 화개사.

전에는 낭낭한 염불소리 생중계 하시더니.....오늘은 조용하네요.

 

 

 

 

헥헥거리며 올라 봉수대를 지나 화개산 정상...

바다 건너 북쪽에서도 우리의 방문을  환영하는 사람들과 함성~~~~~~이 안 들리유.

 

 

 

길게 누워서 일광욕 즐기는 석모도....

 

 

 

 

갈매기 한마리랑 기타등등.....

 

 

 

꽁꽁 얼어버리 고구저수지..........뭐 비스무리한 이름인디....내꺼 아니라서 잘 몰려유.

 

 

 

별님 말대로 경지정리 잘 돼있는 교동평야......이동네 특산물 교동쌀이 유명하다요.

 

 

 

화개산 정상 인증샷!!!

 

 

 

정자품에 안겨서 쉬시던분들 빨리 가시자구요.........................저 배고파요~

 

 

 

시산제 장소로 이동중......멀리 공사중인 연육교가  내려다 보이네요.

담엔 저 다리로 건너 와야지~~~

 

 

 

시산제 장소도착...

음지쪽엔 하얀눈이 남아있어요.

 

 

 

뚝딱뚝딱 도깨비 방망인가??................................순식간에 이쁜 음식이 가득 담겨있네요.

 

 

 

과방?? 보신분덜~ㅋㅋ

왼손, 오른손에 장갑은 꼈는디.....반대쪽 손으로 담은거 같고...

볼이 뽕뽕한거 보면....맛있는거 몰래 먹은거 같기도 하구....;;

산신령님 드시기 편하라구 껍다구 홀딱 벳긴 감 맨 위에 올려드리고.....................다 깔래다 말았구만.

 

 

 

제단 준비하느라 바쁘네요.

 

 

 

북어.......

갸만 보면 웃겨요.....북어는 패야하고 멸치는 볶어야 한다는디................내가 패는건 잘해서.ㅋㅋ

 

 

 

일년동안 비가오나 눈이오나 바람이부나 항상 같이 붙어다닐 배낭들........머리맡에 올려놓고....

신령님께 비옵니다.

 

 

 

어르신 레옹님부터 문안 드리옵니다.

 

 

 

다솜님들 마음 모아모아......다같이......인사 드리옵니다

 

 

길고긴 축문 읽으시는동안...............코끝이 찡~ 했어요.

나 혼자만 잘 살겠다고 갔는디....풀 한 포기까지 자연을 소중히 여기는 세심한 배려........ 조심하겠습니다^^

 

 

이 사진들 보면서.......엉뚱한 상상을 하게되네요.

 

사이비 종교라는 "춘하추동교"

혹세무민....말세론으로 사람들을 불안에 떨게하고...

천국행 표를 준다는 꼬드김에 넘어가 전재산 챙겨 가출하신분덜이 모여있다는.. 화개산속 은신처.

 

 

젯밥에 관심많은 내가 젤 좋아하는 먹는시간...

 

 

 

음복 해야한다는디....근처에 있는 효자묘에 한잔 올리고 오니......내껀 없어서 음독이라두 해야 할 까벼유.

복분자랑 막걸리랑 섞은 복막주.....이쁘장한 색갈에 홀까닥 넘어간 어느님이...

왼손에 한잔들고는 오른손으로 내꺼 갖다 마시더라는.....

말세야 말세.

 

 

 

하산중에 들리는 한증막.......영업정지 먹었다네요.ㅋㅋㅋ

 

 

 

교동 시장들러 구경하는디....

몇년 전 하구 많이 다르고 장날이 아니라서 썰렁하네요.....대형마트에 밀려서ㅋㅋ

우리를 위한 구경거리로 남아달라는건 욕심인거죠.

 

백년 넘은 초등학교 앞에 있는 숙박시설..............이동네 학부모들은 조용하신가벼유.ㅋㅋ

 

 

 

 

 

 

 

 

 

 

 

 

 

 

 

 

 

 

저 앞에 키 크신분이 삥~ 뜯는거 같아서 고민중인 별님.

새 신발 사 신고 튈까말까???

 

 

 

창후리 선착장.

우리가 가던날이 사리때라고....

밀물과 썰물 차이가 가장 커... 배가 드나들 시간이 얼마 안돼서 오래 기다리다 출발~

 

 

 

 

 

 

 

 

하늘도 땅도 바다도 빨갛게 물들어 가네요.

오늘 하루 시산제를 지낸 경건한 맘으로 조신하게?? 집으로 돌아갑니다.

 

모든님들 행복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