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강산 송년산행^^
2012. 12. 9. 강화 진강산.
요런저런 핑계로 일년동안 산행한거이 열번도 안되네요.ㅜㅜ
"송년산행"......송년이란 말이 앞에 붙으니....뭔가 쫌 있어~보이 잖여유.ㅋㅋ
이번에도 참석 안 하믄 짤릴꺼 같아서 1등으로 댓글달고 참석...그래서??...... 메기 한 점 더 얻어먹었다요
차창밖으로 보이는 부천시...
햇님이 살포시 고개를 내밀기 시작함다.....해뜨기전이 가장 춥다는디.....산행중엔 제발 따뜻하기를 빌어도보구...;;
모락모락 연기를 피어올리는 지역난방공사........저 굴뚝덕분에 울집까지 온수를 공급해주고 따듯한 잠자리도 제공 해 주고....
먼데까진 배달 못 한다네요.ㅋㅋ
추운 일요일 빙판길~이라선지 차가 한개도 안 막힘다.
강화군 양도면 능내리 자람도서관 앞에 모두모여...... 인사 나누고 출발.
군부대로 아들 면회가냐구요????
군부대.....
옆댕이로 슬그머니 돌아가십니다.
담장따라 열심히 올라감다......저기 보이는 정상을 향하여.
후다닥~~~
움직이는 소리에 계곡을 보니 커다란 고라니 한마리가 보인다.
모니터에 머리 박고 찾지 마서유......벌써 도망갔쓔~
카메라를 피해 도망가는걸 보니.....뭔가 나쁜짓을 한거이 분명해.
고라니 찾아 부지런히 걷다보니.......정상이보이네요.
그럼 다 온거냐구요??
A~~~~우리의 대장님을 아직도 모르십니껴??
룰루랄라 한방에 쉽게 가면 재미없잖여유.....오르락 내리락을 두어번쯤 해 줘야~ 송년회 예약시간을 맞추지요.
오르막에선 잠자리 날개를 하나, 둘 벗어줘야..... 땀범벅에 감기랑 안 친하디유~
찬바람에 버프로 얼굴을 가렸더니 자꾸만....콧물이 흘러나와요.
휴지꺼내서 풀어내는것두 구찮구........
그래서??
.
.
.
.
.
꿀꺽~ 먹었어요.
힘들게 올랐으면 ...땀도 식힐겸 쭈르륵~~~~내려가 주시고.
또다시 오르막 시작.....
멀리서 들려오는 개소리~..............................진강산은 개판 이더이다.
개소리는 들리는디 개는 안 보여유.......눈처럼 깨끗한 하얀색도 아닌디....왜 못봤을까??ㅜㅜ
양지바른곳에서 따뜻한 차랑 간식도 먹어주고...
도시락 말고 간식만 준비하랬더니......떡하니 내놓는간식이 하나같이 떡~이다.ㅋㅋ
김이 모락모락나는 백설기에 인절미 오색송편까지..........."똑~ 사세요"
이 사진보다가 문득.....여자들이 붉은색을 좋아하는구나....;;
심각해 보이는이세분은.......... 발아래 누워계신분들과 어떤사이길래????.
.
.
.
.
.
밟고 지나가는 사이....;;
마니산 끝자락에 뾰족 솟은 초피산.
언눔이 별립산이라구 잘못 갈켜줘서 아는체 했다가 dg게 혼남.
별립산....이라구 갈켜준사람....."전립선" 문제있는거 아녀?.ㅋㅋ
한봉우리 힘들게 올라오믄 뭐하노...
힘들다고 소고기 사 묵겠지......
소고기 사 묵으면 뭐하노.....
저 고개 올라가 배 다꺼졌다고........... 소고기 대신 오뎅 사묵겠지....;;
댓글에 웬 소고기 타령인지 몰랐다는 코스모스님......개콘보다 빵 터졌다고.ㅋㅋ
우리......고라니 쫒아 올라온거 맞네요.
먹이를 찾아 킬리만자로대신 진강산을 택한 고라니........고라니를 찾아 진강산을 오르는 우리의 탁월한 선택
고라니 흔적 쫒다가 카메라를 눈밭에 던져버렸더니..... 사진이 요모양 됨.ㅜㅜ
정상 가까이엔 바위봉우리도 있다는거.
이제 뼈가 부러지면 안붙는 나이라고...;;
다같이 우회함다.
열심히 오르다....한숨돌리며 뒤돌아보니....
작은 봉우리 넘고.... 바다건너에...석모도가 보임다.
이쁜 호수처럼 동그랗게 밀려 들어오는 바다.
하얀 논이 방금먹은 백설기를 닮았어요.....................지는 먹는걸로 비교해 줘야 이해가 쉽거덩요ㅜㅜ
요렇게 곧바로 올라오는 지름길 놔 두고.....우린 한 봉우리를 넘어 왔다니깐요~
하얀눈의 속살을 스틱으로 찌르고 할퀴며..........힘겹게 한발 한발 오르막을 올라감다.
불쌍한 하얀눈.
삐삐선.
산에서 길을 잃었을때 삐삐선을 따라가면 무사하다고......
높은산은 모두 군부대꺼니깐 금줄을 쫘악~~~ 깔아놨단다.ㅋㅋㅋ
혼자 노느라 어리버리하다보니...아무도 안뵈유.
모두들... 깔딱고개를 넘어 가 버렸네요.
살포시 앉아 보라고 유혹하는 바위....
까딱하면 오뎅도 못 먹고 한방에 하산 할까봐....................참았어요.
석모도가 한눈에 들어온다.
요즘 초등학교에선 지대루 배우지만......우리가 배운 국민학교 교과서는 문제가 있어요.
하늘도 하늘색..바다도 하늘색...멀리있는 섬들도 하늘색...;;
진강산 정상.
전에 일출산행 왔을땐.....양도면 주민들이 마중나와 열열히 환영하며 복조리도 나눠주드만...
오늘은 암시렁두 안하유.ㅜㅜ
그래서....우리도 간식 준비 했다요.
따끈따끈한 오뎅먹고 복분자 한잔에 굴생채 캬~~~
고구마....누가 뺏어먹을까봐 급하게 먹다가......가슴을 치고.ㅜㅜ
살려주세요!!!!!
저멀리 계양산이 보인다네요...............그짓말.
내눈엔 암껏두 안뵈유.ㅜㅜ
다솜산악회 송년 산행이라구....장난질 좀.
내년에도 쭈욱~~~ 즐거운산행 이어가자구요^^
사람이 머물렀던 자리는 흔적이 남는다
또다시 눈밭에 패대기쳐진 카메라......에도 흔적이 남았다.
늘푸른 소나무에도 하얀눈의 흔적이 남았네.
하산길 내내 따라오던 석모도.
왼쪽 멀리 희미한 장봉도랑 기타등등 섬들...
양지바른 양도면 주민들의 보금자리....부럽게 바라보는 시선들...
정체가 이어지는 이유를 알아보니....
여기저기 명당자리들 고르시느라....;;
조만간 저 마을은 다솜님들이 접수...........반상회 하실듯~~~
땅도사고 집도사고.....볼일 끝났으니 아쉽지만 하산 하자구요.
초피산, 마니산도 안녕~~~~
송년산행이라구 맛있는거 준대서......가벼워진 발걸음은 점점 빨라지고...
한걸음에 미끄러져 내려오다가......기둥에 매인 밧줄을 잡았는디.....휘청~
기둥도 내 무게를 못이기고 같이 휘청인다.
그럼...시방....기둥뿌리를 뽑은겨....
내가?????
(요것두 개콘버전임)
예약한 식당에서 메기 잡을 시간은 줘야지요.
약속시간보다 넘 일찍가는것도 예의~~~가 아닌겨.
쉬었다 갑시다!!!
기냥 서서 버틸까.....망설이다가~
마지막 배낭털이...
녹차케익, 감 잡았슴다~
또다시 빵빵해진 배를 밀며.....
오늘 먹거리에 대한 심오한 대화를~~~
가릉...
고려24대 원종의 비....충렬왕을 낳은뒤 사망.....충렬왕 즉위 후 순경태후로 추존됨....경주김씨 김약선의 딸이라고.
남편,아들,아버지만 기록에 남았다.
이분 편히 쉬시는거 맞겠죠??
이 발자국은....
무덤에서 나오신건가?? .............마실갔다가 눈내린 밤에 들어 가신건가???
우리도 마실감다...
주민들이 안 반겨주시는거 맞네요.....아무도 안 뵈유~
마늘밭.......
우린 조심조심 고랑으로 지나왔어요.
외지 사람들이 ㄸ인지 된장인지 모르면서 여기저기 누비며 다니는 둘레길.....
이래서~ 반대 하신단다.
한 해를 마감하며 진강산 송년산행.....
내년엔 아스팔트처럼 단단하고 편안한 길로만 쫘악~ 다니면 좋겠어요.
낮으막하고 편안한 코스....바다가 한눈에 내려보이는 진강산.
꿈과 생각이 자라는 자람도서관....
애용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