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거리....뒷담화

추석엔 조개잡이 가자...맛~있어요.

공주꺼! 2012. 10. 4. 15:34

조개잡이.....두번째 이야기.

두메산골 출신들은 바다에 갈때....생각~좀 하구 가기요...물때 시간표.

 

저번에 조개 잡아왔다고 여기저기 자랑질~ 쫌 했드만.....동생이 맛~ 있는 조개 잡는걸 알려준댄다.....맛조개.

 

햇빛이 무섭다고 은행강도 복장...

소시랑, 양파망, 빠께쓰, 생수통에 고운소금 넣고 뚜껑엔 구멍도 뚫어서 챙기고....동생이 맛있는 준비완료.....난 입만달고 따라감.ㅋㅋ

찬미 유치원 버스 태우자마자 대부도로 출발함다.

인터넷 검색으로 물때 시간표 보니깐 9시30분이 최저수위라길래....바쁘다바뻐.

 

 

 

 

시화호를 건너서 대부도.

동생이 친구따라 와 본적있다는 곳........네비에 방아다리찍고 찾아왔더니...넓은 바다가 눈에 들어온다.

 

 

 

완전무장하고 암벽타고 바닥으로 내려감다.ㅋㅋ

 

이건 뭐지????

첨벙첨벙.....바닥에 뻥뻥뚫린 구멍이 수두룩~~~아직 물이 덜 빠진건지 물속에 잠긴 뻘...

깝깝하여유.ㅜㅜ

바닥이 드러나야 구멍에 소금을 뿌리던 고춧가루를 뿌리던... 할꺼 아닌가베???

 

한동안 방황하다가....맛은 포기.

 

조개를 확실히 잡을 수 있는곳으로 가자.......고 영종도로 출발~

 

 

 

대부도에서 영종도까지 인천대교를 넘어 한시간 동안 열심히 달려 왔더니.....헉스!!!!

벌써 물이 들어오고....선수들도 퇴장한다.

 

뭡니까이건...;;

9월 27일 12시30분. 영종도 남측방파제....상황임돠.

 

기름값에 도로비면...... 조개를 사서 배부르게 먹고도 남었겄다.ㅜㅜ

 

 

 

아침도 굶고 정신없이 돌아다닌거 억울해서....보충할라유~ㅋㅋ

 

 

 

 

찬미 친구들이 생겼대서 구경...

직접제작한 어항~이란다 물고기도 얻어오구.

종류도 많고 모양도 색도 다양한 코딱지 만한 물고기들.....자세히 보니 디게 화려하다.

 

 

 

얘들도 밥 준다고 어항을 톡톡 두드리니 우르르 달려든다.

비듬같이 생긴 밥...찬영이 손끝으로 집어서 뿌려준다....수면에 쌓이는 먼지 맨치로....;;

개미만한 새우.....갸는 또 식성이 달라서 좁쌀같은 밥 주더라구요.

 

 

 

긴 추석연휴.

여기저기 댕기며 바쁘게 지내기.

 

공주가... 공주가서... 아카시아로 공주파마 함다.

 

 

 

고추밭에서 청기구리랑 놀구...

 

 

 

울집 명절음식.

어마마마는 자식들이 끼니를 거르면 큰일나는줄 아셔서...죙일 먹고도...밥때가 되면 또 먹어야한다고....;;

결론은...

 

상다리가 휘어지도록 비빔국수를 먹었다요.ㅋㅋ

 

 

소화시킨다구....

다같이 모여서 단순무식한 게임 "월남뽕~"

화투를 모두 엎어놓고...본인이 두장을 뽑아 놓고...돈을 걸고...세번째장 뽑아서 두장 사이에 들어가면 돈을 따는 게임.

인원 제한없고...숫자를 몰라도 옆에서 다 갈켜주고...자기가 뽑는거라서 남탓할일도 없고...잘되면 내탓....안돼도 니탓이오~ㅋㅋ

게임 구칙은 우리맘대로 그때그때 달라요....판돈(어마마마용돈)을 키우는게 목적이라서.

 

입튿어지도록 웃고...배꼽 잡고 데굴데굴 뒹굴고...난리부르스.

아바마마께서 옆에서 훈수 두시길래 낑겨드렸더니.....눈물나게 웃으시며 재밌다고 낼 경로당가서 퍼뜨리신다네요.

경로당 월남뽕의 원조...되시겄슴돠.

 

 

그리고...

추석연후 남들 다 귀경한 후라서 평일처럼 상경했고.

 

인천앞바다 물때시간표 확인.....10월 3일 오전10시....조개잡이에 또다시 도전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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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미는 내 친구....

찬영이는 십대라구 나랑 안 놀아준다.ㅜㅜ

 

 

이쁜여수 찬미.....

공주가서 파리 한 마리만 보면 울고불고 도망다니고...이쁜척 깔끔한척 하는거이 나랑 똑같다니깐요.

 

그래서~~~

뻘에 들어가기전에 단단히 약속하고 도장찍고...다짐받아 두었다.

지저분한거 묻어도....물에 빠져도 울지 않기...집에 가자는 소리 않기.....조개 열마리 잡을때까지.

 

처음 물에 발 디딜때만 망설이고....노래하며 장난치고 끌고 다녔더니.....신났다.

 

 

 

 

 

 

물없는 쪽에 흙을 떠내면 구멍이 드러나고.....그속에 소금을 솔솔 뿌리면 맛조개가 쏘옥~ 올라온다.

살그머니 잡아빼면 끝~

너무 작은넘들이라서.....억지로 빼면 끊어지고 부서지고.....그래서 한번에 못 잡으면 포기.... 기냥 살려주었다.

 

조개잡이 첨 해 본다는 찬영이 아빠...

애들 뒤치닥거리 하느라 지대루 못 잡았다구....담에 어른들끼리만 다시 오자네요......일났다.ㅋㅋ

 

 

 

재미들린 찬영이.....스믈일곱마리째.....

그렇게 잡고도 집에 갈 생각을 안 한다.

 

 

 

 

아쉬움을 달래며 이제그만~~~ 집으로 감다.

 

 

 

차 타자마자 곯아 떨어진눔들...

대단한 일 했잖여유.

 

 

 

 

 

 

 

요렇게 맛있는 맛조개 잡아왔다요...이번엔 해감 잘해서 맛있게 먹을라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