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가다...삼겹살에 월남뽕~
가정의달......이라고
어마마마께 용돈............... 얻으러 공주 감다.ㅋㅋ
찬미가 삼겹살 구워준다고 꼬꼬할머니집에 가자고 전화해서....지는 입만달고 따라갔디유.
나 어릴때 살던 집은 쫘악 뻗은 신작로가에 있었는디...
20년전에 아스팔트 포장 하느라 길을 넓히면서 확 뽀사삐고....언덕위로 한 걸음 올라갔다
그당시 지은 울동네 집들은 한분이 공사를 하셔서 모양이 모두 똑같다는거.ㅋㅋ
역시....
애국자이신 아바마마께옵선 무궁화로 울타리를 만드시고...양쪽에 대문 대신 강아지집을 만드셨다.
저 푸른 초원위에 그림같은 우리집.
왜요.......꼽삼??ㅋㅋ
찬미 어릴때 마당에 병아리가 뛰어 놀아서 꼬꼬할머니집이다.
찬미 눈에 띈 병아리 한 마리땜시 갸들 지금은??
패가망신, 멸문지화 했대나 어쨌대나..;;
신나서 여기 저기 돌아다니는 찬미를 따라 옥상에 올라가봤다.
10년전만 해두....
옥상에 고추랑 꽂감이랑 호박이나 나물등등 널어 말리고... 이불도 말리시던 어마마마께옵서...
이젠 꼬부랑 할머니가 되셨다.
허리아프신 어마마마를 위하야 옥상에 있던 장독대도 옮기도 빨래 건조대도 앞마당에 내려놨다.
나어릴때 뛰어놀던 학교.
폐교 운운하더니...지금은 유명해져서 3학년은 정원이 다 차서 전학생을 못받을정도란다.
저기 밭에는 무슨 일들 하시나....??
꽃바구니대신......마트용 하얀 비닐들고 나물 캐러감다ㅋㅋ
카메라만 보면 하트 날려주는 쎈쓰~
민들레 홀씨 날리는 찬영이.
옛날엔 찬영이가 내 친구였는디.....초등학교 들어가서는 나랑 안 놀아준다.ㅜㅜ
그래서 내 친구는.......
딸랑 찬미빼끼음따~
파마 해 준다니.... 좋댄다.
아카시아줄기로 꼬부랑 파마하기....
가위바위보 게임도 하구......
드라마 찍나???..............................연출 티 나~ㅋㅋ
꽃시계, 꽃반지....
우리 커플링 했다유~
나랑 커플링 나눠 낀지 얼마나 됐다구..
노란 다이아에 홀라당 넘어갔네.ㅜㅜ
찬미 너....그러는거 아냐~
민들레 홀씨날리기.....
연약한척~ 하니깐 안 날라가지.ㅋㅋ
찬미 또랑에 빠뜨리기.
아동학대.....
그 현장을 취재하는 중.
못자리....볍씨 뿌려서 키우는 중.
합숙하고 있는 저 애들이 자라면...
서너포기씩 찢어서 논에 심는거이 모내기다.
옛날엔 한줄로 서서...모를 한 주먹 잡고는 조금씩 찢어서.... 손으로 논바닥에 쑤셔 박았는디...
지금은 기계가 다 심고...사람은 기계 운전만 한다.
나 어릴때 물장구치고 놀던 꼬부랑 냇물은... 농수로 만드느라 시멘트 고속도로가 되어 삭막해지고...
여기저기 공장들 축사들이 생기면서 농약이랑 가축폐수로 오염되는거 같다
차라리....
시멘트 또랑 대신 아이들에게 익숙한 학교 운동장으로 놀러 감다.
더 좋은 학교로 변해가는 나의모교.....
다음장에 소개 할랍니다^^
운동장가에 있던 나무...
전봇대 타듯이 올라 갔었는디......이젠 한 아름이 넘는다.
안되겠다 이거 사람불러야지..... 팔뚝 긴 사람으루~
찬미랑 찬영이 두 팔에도 안 잡힌다.
실컷 돌아 댕기다 들어오니...
어마마마께서 쑥개떡을 만드셨다.....가마솥에 넣고 쪄 먹을라유~
고추말뚝으로 썼던 대나무 장작.
요즘엔 나무를 안 해도 땔감이 많다는거.........다들 기름보일러 때니깐.
드디어 삼겹살 파티가 시작된다.
연기부터 모락모락 피워 주시구.ㅋㅋㅋ
춥지도 덥지도 않고....모기도 없고....딱 좋은날이다
애들은 먹는거엔 관심없고 노는데 신났다...
어른 여섯명이....
맥주 두캔에 거나~~~하게 취했다요.ㅋㅋ
내가...술김에..... 한 마디 함다.
"막내...커피타와!!"
"이럴땐 남자가 타는거 아녀??"
"그런게 어딧어...가위바위보 합시다"
.
.
.
커피...내가 타왔다.ㅜㅜ
가지를 구웠더니....맛있다.
요건 목살이랑 소세지랑 버섯이랑.......실컷먹구 남은거유.
역시 애들은 목살을 먹는구나.......내 나이 돼봐.....고소한 삼겹기름이 땡길껄??ㅋㅋ
청주사는 남동생네 가족들이 와서....
다같이 대화의 장을 열다가....
기름값 장만을 위하야 판을 벌리기로 함다.
잡기에 능한 나 빼고는... 할줄아는게 없는 다른 딸들 땜시.....
초급자용 도박...."월남뽕"을 하기로 했다.
"월남뽕".........요거이 떨어진 배꼽 수거하는디는 딱 임다.ㅋㅋ
게임요령은....
화투 두 장을 뽑아서 펴놓고.....한장을 다시 뽑는다.....요거이 앞의 두장 숫자 사이에 들어가면 돈을 두배로 먹는거임...같거나 벗어나면 꽝.
두장의 간격을 보고 나름대로 액수를 정해서 판돈을 건다는거.....두배로 가져가니 거는 금액은 바닥의 절반까지만 가능.
나는 큰돈만 가꾸댕기다보니 잔돈이 음떠서.....
아바마마께 거금 팔천원을 빚내서.....노름 했다유.ㅋㅋ
결과는??...................................................빚 다 갚고 떼돈 벌어 왔어용~
요렇게 가정의달에.....
애들 보는 앞에서....
고기먹고, 술마시고, 도박판을 벌렸다요^^
티비에서 보던 스님몰카..............우리도 찍힌거아녀??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