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벽,릿지......산행

인수봉......물바위는 아무나 하나??

공주꺼! 2010. 9. 6. 18:20

2010. 9. 5 북한산 인수봉

 

방태산 품앗이로.... ㅋㅋ "인수봉 전문가"  팀에 따라 붙었다.

 

어젯밤 일기 예보에 비 온댔는디 60%.....아~싸!!

오랫만에 바위 매달릴 생각하니....은근히 겁도 나구....실력 뽀록 날까봐 캥겨서....;;

비 오면....아무리 전문가라도 워킹 하겄지~~~ㅋㅋ

 

아침에 일어나니....말짱!!.... 오늘아침 예보는....비 올확률 "글쎄요~"란다.....헐~

 

우이동....도선사까지 가는 방법...... 깝깝 하여유...;;

촌넘 늦을까봐.....잠도 못자구 일찌감치 출발~

여유있게 일빠로 도착.

 

인연이란 참 묘한거다....전에 선인봉 같이 했던 백창기님도 우연히 만나고.....오늘은 산책?하신단다.ㅋㅋ

 

하나 둘 모이고....정확한 시간에 출발~

날씨가 은근이 후덥지근.....땀이 비오듯 쏟아진다....하루재에서 한 숨돌리고....비둘기샘 도착

식수 보충하고 출발.................흐린 하늘보며.....제발 비좀와라 속으로 기도.ㅜㅜ

 

 

시간이 늦어서.....일단 붙어보구.....사람 없는 코스로 간단다.

쌩초보....끽 소리 못하구....쉬운길로 가주삼!!

인수봉을 내집처럼 먹구 놀구 자기를.....반복하던 분들이라서.....아무길이나 손바닥 보듯 한다.

 

 

요이땅~~~

 

 

 장비착용중...

이팀의 "유일한 공주" 재복님....배낭털어 아랫것들에게ㅋㅋ 냉커피랑 사과랑 일용한 양식을 베푸시고~~

난......미모와 짬밥에 밀려.....무수리로 강등됨~ㅜㅜ

 

위를 올려보니 부지런한 분들....개미처럼 다닥다닥 매달려있다.

 

 

쌩초보땜시....폭탄이라구 서로 패스하는 바람에.ㅋㅋㅋ조 편성 다시~

1조. 천사님 재복공주님.

2조. 미로님 존워커님...

지방대(경기등산학교)ㅋㅋ를 나와 코등 암벽실전반 우등생된 미로님 선등 첫경험~...요분들은 인수B로 가시구.

3조. 킬러님  민초님....

난 요팀에 낑겼다.....우린 나 땜시 검악B.ㅜㅜ

 

그래도 시작은 같은 길이다 뭐~~

대 선배이신 재복공주님 정수리도 내려다 보구.ㅋㅋㅋ

 

 

민초님, 존워커님...

요 분들도 다 내 발아래 있따~~................요거이 바위의 묘미!!ㅋㅋ

 

 

개미들 올려다 보니.........................깝깝하여유~

 

 

 

배낭이 워킹용이라 높아서 위를 잘 못 올려다 봤더니.....킬러님 배낭 높이 조절해 주시구....

1피치 대기중.....자일로 내꺼(좌측) 선등자꺼(윗쪽) 이중 확보하는거.....요것조것 하나,둘....노하우 풀어주시는 민초님.

 

 

우리팀 선등 킬러님.....엉덩이 감상중ㅋㅋ

 

 

 

2피치 소나무까지....

쉬운 슬랩이라서.....탠을 외치기 전에 자일을 감으며?? 올라오시구....ㅋㅋ

 

 

요건 다른팀들....자일 픽스시키고 2피치까지 오르락 내리락 연습중.............이런팀들 무자게 싫어함.....다른팀들 방해된다구~

벌러덩~ 일광욕중 인가보다....;;

 

 

그팀들 덕분에..... 우린 옹기종기 .... 사이좋게 한줄에 묶여있는중.

 

 

위를 올려다보구....

 

 

옆을 보니 민초님 머리 위에도 개미들이~

 

 

 

다닥다닥 붙은 개미들....

 

 

요렇게 세워 봤더니.....흐~미!!

 

 

바위틈에서 강인한 생명력......요런 나무들땜시 우리도 같이 묻어가요

 

 

검악B길...

 

 

킬러님 열심히 올라 가시는디......우르르꽝꽝....심상찮은 기운이 스멀스멀~~

어느새 킬러님은 뵈지 않더니........완료!! 란다.

 

 

거기나 여기나 밀리기는 매 한가지....

 

 

또 한번 장난질ㅋㅋ........... 후~~~ 숨 한번 내 뿜어 볼꺼나~

 

 

하늘이 점점 어두어지고.....

 

 

영봉이랑 상장능선...멀리 도봉산 오봉이랑.

흰구름이 이사 가네요.........그럼 먹구름이 이사 올텐디...쩝~ 

기왕 올꺼면.... 줄 걸기 전에 왔어야지........지금 오시면......대략난감!!

 

 

 

갑자기 사방이 깜깜해지더니.....하나 둘 빗방울이 내린다.....우야꼬~

일단은.....카메라 챙겨 넣고.....배낭 카바 씌우고 출발~

 

몇걸음 안 갔는디....갑자기 후두둑 쏟아지는 소나기..............................내려다 보며 민초님께

"저 어떡할까요??"

"쫌만 더 가서 하강 하자구.....그쪽이 하강 하기 쉬우니깐."

 

그 말 끝나자 마자.....우수수....쏴!!!!! 말로만 듣던 왕 비다~

 

다급하게 윗쪽에서 킬러님 외친다.

"공주 빽 시켜!!!!"

바람소리랑 빗소리에 묻히고....멀어서 잘 안들린다......그래서 민초님께 그 말 전달~

 

바위가 갑자기 샤워장이랑 폭포로 변했다....순식간에 물이 좔좔 흐른다.

순간당황....@#$%^&* 우야쓰까잉~

 

차분한 민초님....줄 당겨 보라구....쨍쨍...;;

그대로....  매달려서 천천히 내려오란다...헉스!!

믿어야지 뭐.....어르신말씀인디.....

어정쩡 천천히 줄 풀어 주는대로 내려온다.....;;

캠 회수하는디.....두번째꺼는 당황하니깐 안 빠져요....짧은 넘이라서......다시 한번....차분히....성공.

 

우르르꽝꽝....갑자기 내리치는 번개 천둥....폭포로 변한 바위에서 우의나 우산 꺼낼 시간도 없었다.

쌩쥐~....아니 도야쥐~ㅋㅋ

 

누워서 일광욕 즐기던 팀 하강하는 동안 대기중.....

폭우.....이런때 쓰는말일게다.......우의 꺼낼래다가....그럼 배낭속까지 흠뻑 젖을꺼 같애서....기냥 비를 맞기로 했다.

 

앞팀은.....비땜시 젖어 있어서 신중하느라 더딘건가??

엥??....어설픈건지 안하무인인지....;; 확보없이 우의 덮어쓰고 왔다갔다 한다...비바람 몰아치는 물바위에서.

민초님....큰소리 뻑!!~ 얼른 확보부터 하구 우리팀 연결한 줄 잡고 댕기라고....ㅉㅉ

 

번쩍!!! 내 팔뚝 만한 번개가 앞쪽 저멀리로 내리 꽂히고.

꽝!!! 소리에 나도 모르게 납짝 엎드리는디....폭포 물줄기속으로 풍덩....머리꽁찧고.

번쩍에서가 아니라 꽝에서 숙인것두 우끼고....물속으로 뛰어든 것두 우끼구...헬멧썻기 망정이지 바위에 이마 박았다니깐요~

 

나중에 뒤풀이때 들어보니.....윗쪽까지 올라갔던 우리팀은....베락 맞았다구...........다같이 짜릿한 감전느낌 들었단다.

아마도 멀리에 내리친 벼락 잔류가 전달 되었나보다.

 

물바위는 정말 위험하다....

위치는 높구.....모두가 쇠붙이로 만든장비들...바위는 물을 흡수 안하니 줄줄줄 물로 덮혀있고......베락맞기 딱 좋은 조건이지뭐.

 

하산할때 보니...경찰 구조대가 열심히 뛰어 올라가고......우이동에서 보니 119구급차도 올라간다.....누군지 많이 안 다쳤으면 좋겠다.

 

흠뻑젖은 몸이라서.....버스나 택시 타기가 불편하야....도선사부터 우이동까지 걸었다.

아스팔트도 물이 흘러서 첨벙첨벙....차 한대 지나가면 쏴아~~~ㅜㅜ

 

난  이렇게  물바위의 추억을 만들었다.

 

 

 

요건....다른분이 찍은거....멀리서 보니 그럴듯~해 보이네요.ㅋㅋ

배낭벗어서 높이 조절하는 중이유~

 

 

대 선배님 말씀에.........................................개기냐??

애들은 원래 반항기가 있잖유~ㅋㅋㅋ

 

 

 **인수봉 귀바위 쪽에 내린 벼락땜시... 사상자가 여러명 있답니다....고인들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