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무거운 발걸음
2009. 3. 8. 수락산
바쁘단 핑계로 산행도 안 하구 퍼져있었드니...
감기가 오나보다...코도 목도 영~불편한거이...
상큼한 숲속 봄 내음 좀 맡아 줘야 할듯.....하야 여기 저기 기웃거리다가 수락산팀에 따라 붙기로했다
예약도 없이....약속장소로 무작정 찾아간다.
수락산은 몇번 가 봤다구 대충 아는 산이니 혼자 산행 하기에도 부담없으니깐.
눈치주면 튀어야지... 했는디 반갑게 맞아 주시구 첨 왔다구 선물까지 주셔서 감사합니다~ㅋㅋ
졸린 눈 비비며 집을 나섰다
김포공항 쯤 지나는디.... 하늘 주변에 거미줄이 아른거린다?? 했더니...
시력 안 좋은 내가 보기엔 움직이는 거미줄 처럼...기러기들이 이리 저리 떼지어 날고 있는거다.
날 약올린 새들에게 욕!! 한 마디 해야지.......이뤈~ 시방새!!ㅋㅋ
좀 더 의정부ic를 향해 가다보니....
우뚝 솟은 북한, 도봉산의 우람한 모습이 실루엣으로 나타나 내 가슴을 뛰게 만든다.
아무리 봐두 느그들~ 참 잘 생겼다.
사패산에겐 미안해하며 가슴속을 지나보니...
수락산이 떡 하니 나타나 반갑게 맞아준다.
이렇게 눈과 맘이 행복해 하는디...진작 좀 돌아볼껄~~
장암역 앞...
넘 일찍 왔나보다...그럼 먼져 올라 가면 되지~
혼자 석림사 쪽으로 실실 오르면서 생각하니 밥순이 먹거리가 한 개도 없네~
산행을 안 했으니 배낭 챙기는것도 잊었나보다...
다시 뛰어 내려가 김밥집 찾아 두리번거리구...
김밥 한줄사고 간식거리 있나 물어봤더니 쥔아주머니 드실려구 꼬불쳐논 한라봉이 있대서 겨우 한개 샀다
일주문 앞에서 합류하야 인사 나누고 출발~
시작부터....
잠도 못 자구 컨디션도 안 좋다는 핑계대구 짧은 코스로 내려올 생각부터한다
이팀은 좋은길 놔 두고 바우쪽으로 붙는다....ㅋㅋ
릿지화 신고 오라는 단서가 붙었었지 참~
수락산은 유난히 슬랩구간이 많은거 같다...
그런 길로만 다녀봐서 그런지..
여기두 폭포가 얼어 있구나........몰랐네요....산행을 첨 해봐서리..
요렇게 계속 올라간다....
종아리 땡기고 숨차구.... 안 하던짓 하니깐 그렇다구요~
마주 보이는 북한산 도봉산 능선...
그앞에 다소곳이 자리한 팔각정...매월정이 맞댄다.
가까이 땡겨 봤더니....역시 산님들로 만원사례~
사패산 허리를 뚫고 쭉 뻗은 외곽순환도로....
이쪽 코스도 인원이 만만찮네요...
이러다 한 사람이라두 실수로 넘어지면....도미노 현상....흐미~ 무시라.
이쯤에서...
난 혼자 수락산 정상으로 갔다가 기차 바위쪽으로 내려갈라 그랬는디...
아직은 말짱한게 사과바위까지 내려갔다 와도 될꺼 같은 느낌이 든다
그래서...
일행을 따라 수락산 정상을 비껴 돌아간다...
우린 사람 많은거 별로 안 좋아하니깐.
헬기장 ...
이 부근에서 점심 먹기로 한다...
난.....따뜻한 밥이랑 맛난 반찬, 카레라면이랑 샌드위치로 포식....김밥한줄 이랑 바꿔먹었다는거~~.ㅋㅋ
요거이 투구바위 뒤퉁시....
저거이 문어 대그빡 닮은 하강바위 뒤퉁시...
보는 방향에 따라 모양이 영 달라 보인당께요~
돌아내려가면서 바라본다.....
우린 사과바위쪽으로 내려갔다 다시 올라올 예정이닝께~
저기가 수락산에서 젤 길다는 대슬랩...
중간에 낼름 올라 앉은거 처럼 보이는게 먹다 남은 사과바위
저 아래 쪽에선 바우꾼들이 시산제라도 하나보다...
바위틈에 아슬아슬 자라는 나무 한 쌍!!
잘 살아라...
사과바위 슬랩으로 가는길.....참 멀다...
금류폭포 옆으로 또 내려가야지~
햇살받은 금류폭포...
하염없이 내리막을 걷다보니....
한꺼번에 피로가 몰려오나보다... 체력도 딸리구 졸음이 마구마구 밀려온다
그래서...
은류폭포 쪽으로 아주 내려가기로 했다...나 혼자만.
사브작 사브작...
은류폭포도 지나고 옥류폭포까지 내려왔다....
뒤돌아 봐주는 쎈쓰~
사과바위쪽을 올려다 봤다
다른 분들은 지금쯤 사과바위 옆을 열심히 올라가는 중일게다.....종아리 아프게~
힘없는디...이거라두 타구 올라갈까나..
시원한 옥류골...
밀봉된 테이블 보니 여름철 모습 상상이 된다....
청학동으로 내려와서 다시 올려다보니 전기줄??이 왜 이리두 많은겨.
차 땜시... 장암역으로 다시 갈라니 까마득하유~
버스타구...당고개역까지...노원역에서 7호선 갈아타구 장암역까지.
가는동안 전철에서 깜빡 졸았다능거!
장암역 계단에서 돌아본 북한, 도봉능선...
수락산.
안 녕~
언젠 다시 올지는 모르것다...
신호바뀌자 횡단보도에서 한꺼번에 쏟아져나온 사람들...참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