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학교 다녀오다
공주 갔다가 심심해서 들러봤다.
ㅇㅇ국민학교... 나어릴적 코 흘리며 드나들던 교문이다
정문을 들어서면 보이던 나무동산도 여전하구....
측백나무로된 담장은 얼기설기 엉성해서...덩치가 작았던 난 개 구멍으로 드나들었는디...
또래들 보다 한,두살 어렸기에 키도 작아서 항상 앞쪽에 섰구...
6학년때 몸무게가 25kg... 체격이 젤 컷던 아이가 45k였던걸로 기억된다.
건물도 새 단장했고...
지금은 학생수가 적어서 폐교....말도 나오는 중이란다
에게게~~~~어릴땐 한 없이 넓어 보였는디...
요건 작은 운동장....배구장으로 썼던곳이다. 여자 배구팀도 처음 생겼었는디...
반이 딸랑 하나씩....전체 인원이 50명이 안 된단다.....완전 좋아~~~
유치원 놀이터....
부설 유치원도 생겼단다.
뜨문뜨문 있는 학생들은 스쿨버스로 모시러 다니고....참 좋겠다
개교 한지가 시방.......을매나 된 거냐믄요??
우리 아바마마가 23회, 어마마마가 24회 졸업하셨으니.....하이고~~~ 1923년 이라네요.
연못.....
주황색 잉어들이 살던곳... 연꽃으로 덮였네요
6학년 선배들이 선생님 따라서 먹이주러 들어가는거.....디게 부러웠는디.
운동장 구석구석 놀이기구가 놓여져있구...
운동회때...대기석.
저 나무밑 쪽으로 옹기종기 모여앉아 응원도 하고...순서도 기다리고..
달리기를 못했던 난...줄지어 앉아서 가슴졸이고 울먹였는디...
이 나무가 그 나문디....약간 살이 찌고는 그대로네....
전봇대 올라가기가 유행 이었을때...이 나무에 숱하게 매달렸었다.
양 발바닥으로 나무를 꽉 잡고 두 손에 침 뱉어가며 기어 올라가던 기억이..ㅋㅋㅋ
아이들 등쌀에...이 나무는 키가 못 자랐나보다
철봉은 또... 왜이리 낮응겨~~~
요기는... 운동회때 가족들이 모여있던곳이다
솜사탕...아이스케끼...삑삑이...각종 먹거리와 신기한 장난감 장사들도 많았고...
이렇게 한 바퀴 돌아보구....웃음지으며 나왔다
학교앞에 있는 열녀문... 지금 보니 슬퍼져...
학교갔다 돌아오니 우리집 누렁이가 반겨주네요...
피어싱 쥑인다.ㅋㅋㅋ
말복이...너 참 생명력 길다.
요렇게 이쁜짓 해서 금년도 피해가는 구먼....
새끼들 땜시 신경이 날카로워서...말시키지 말랜다....깨갱.
잠깐!!.....시방 쟈들이 부부는 아니겄지유??....설마....
이넘은 입만 살아서...을매나 시끄러운지...한대 쥐어박을래다 말았다
저런.......
내가 지보다 더 크게 짖었더니.... 겁먹었나 보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내가 젤 좋아하는 먹거리들.....무럭무럭 자라그라...담에 와서 싹~~~쓰리 할텡께
저기 멀리 보이는 산으로 소풍갔었는디.....
지금은 아스팔트가 쫘~~~~악 깔려서 5분도 안걸린다...그밑에 저수지도 있고.
요건 금강 옆에 있는 공주산성.
산성공원이라구 불리우며 요기는 좀 더 컸을때 소풍장소로 애용.
지나다가 땡겨서 찍은거라 상태가 별로...날씨까지 희미해유.
강물도 참.....무신 또랑같네 그려
좀 커다란 아이들은 저기서 다이빙하며 놀았다구 들었는디... 믿거나 말거나.
대청땜 생기기 전에는....
장마철이면 저 다리가 잠길정도??로 물이 많아서 난리가 났었다.
저 근처가 물바다라서 버스로 통학하는 애들은 학교도 못갔어요...나도.
길은 물론이구...웬만한 건물들도 물에 잠겨...황토빛 바다 처럼 보였다구요.
오른쪽 뾰족이가 열미산??... 토기와 거북이가 경주했던 산....이랬는디.
요런 하천들이
금강물이 불어나니....냇물이 역류하야....
황토바다에 듬성듬성 나무 꼭대기만 보였었다...진짠디.
내가 누구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