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알프스.....둘쨋날
살티마을 민박집에서 따순물로 씻고...푹~~ 잘라고 했는디,
이동네는 따뜻한 남쪽이라선지 모기도 같이 사나보다
손등을 자꾸만 깨물길래...박박 극적거리느라 잠을 설쳤다. C.
밥을 많이 해서 아침도 먹고...
남은밥은 기름 소금 넣고 비벼서 김에 돌돌 말아서 점심준비를 햇다....식사 준비시간을 줄이고자.
다시 석남터널로 가서 능동산을 향해 출발
오늘은 서늘한 날씨에 바람만 분다...제발 뜨겁지 않기를 빌어본다
작년에 석남터널부터 표충사 까지 다녀온적이 있어서 아는체 하느라고....
한시간쯤 가면 능동산 가기전 내리막에 약수터가 있다고... 큰 소리치며 물을 조금씩 담으라구 했는디...
이건 가도가도 오르막이구 약수터가 안 보이네...우쩌.
난 물 한모금 안 먹고 땀도 안 나는디...
넘 들은 비 맞은 생쥐가 되어 물만 벌컥 벌컥~~들이키며 약수터 위치만 계속 묻는다.
에고고...이러다 약수터가 없으면 내한테 빨대라도 꽂을꺼 같은 험악한 분위기....쌀벌하네..ㅋㅋㅋ
어느새 능동산 정상....
능동산 지나서 능선과 내리막의 갈림길이 나오자 지난날 어둠속의 기억을 더듬어 내리막쪽으로 가야 한다고 우겼다.
그리고는 약수터를 만났다... 아휴~~ 까딱하면 알프스에 묻힐뻔했?...
생명수? 보충하고 간식도 챙겨먹고....
더위 많이 타시는님은 머리꼭대기부터 물을 쏟아붓고는 열을 식힌다 ㅉ
약수터부터 샘물산장까지 가는길은 임도따라 2~3km쯤 지루하게 걸어야한다
흙이 메말라 먼지가 풀풀 나더라구요.
뒤에 오시는분이 "사뿐사뿐" 걸으라....는 말에.
한 여인이...뜬금없이 궁디~~를 좌우로 흔들며................이케요??? 한다
다같이 웃음바다...
"사뿐사뿐"과 "살랑살랑"이 왜 헷갈리는지.....누구라곤 절대로 말 몬혀!!
샘물산장 도착하야...
산불방지 서명운동에 동참하고...(서명은 설~사람들이 잘해준단다...그동네 사람들은 절대 안한다네요...글쎄.)
천황산을 향해 갈대밭을 지난다
능선에서 지나온길을 더듬어 본다.
운문산에서 가지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가운데 예쁜 백운산...얼음골도 내려다보이구...하이고~~ 쥑이삔다.
사진이 없어서....보여줄수도없고...ㅉㅉ
천황산 (사자봉)엔 바람이 우릴 마구마구 날려보낸다...
언능 사진찍고 내려가라고 등을 떠미네요.
내가 퍼온 지도처럼 "천황산"을 "재약산 사자봉"이라 부르고 재약산을 '수미봉'이라고 부르기도 한단다.
멀리 보이는 재약산을 향하여 돌탑들 사이를 지난다
사자평 갈대들이 모진 바람을 견디다 못해 부러지거나 죽어서?? 소나무를 심는단다.
그래선지 갈대밭....이란 그림이 점점 변해가는게 아쉽다
저멀리 보이는 주황색 주막??에서 막걸리와 푸짐한 도토리묵무침.....꽁치김치찌게로 점심을 먹는다
쥔장이 이쁜데다가 상냥하기까지해서 정말 편안하게 쉬었다....이쁜언니...복받을껴.
재약산 가는길은...
갈대밭과 크고 작을 바위들과 소나무가 어루러져 환상적인.....비경이 펼쳐진다 역시 사진이 없어 아쉽네
재약산정상.
고사리분교까지 내려와서...배내골을 넘어 죽전마을로 가는길. 우리는 이대목에서 헤맸다는거 아닙니껴.
재약산 에서 고사리분교방향으로 내려왔다가 다시 배내골로 올라갔는디...
어떤 사람들은 재약산(수미봉)에서 곧바로 배내골로 갔더라구요...길이 희미해서 헷갈린다 하긴 하더라구요...
재약산이 여기서 보니 이리 가까운디...우린 열심히 내려갔다가.... 다시 올라왔잖여유
능선에 오르니 재약산과 오른쪽 멀리 천황산이 한눈에 들어온다..
여기부터 죽전마을로 내려가는길은 급경사...꼬불꼬불 낙엽 쌓인길...
우린 긴 산행에 지쳐 다리가 풀린상태??라서... 아주 위험했다 .
죽전마을에서 차도 따라 10분쯤 걸어서 배내산장에 도착.
어느새 해는 지고 비는 한 두방울씩 내리기 시작한다
주변을 보니 번쩍 번쩍 불빛들이 찬란하고 음악소리가 요란한게 무슨 관광지 같다
비가 오는 바람에 비박을 못하고 유스호스텔로 갔다.
산장들 요금..... 무지비싸요 관광지맞나봐요.
셋째날로.....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