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 알프스 태극종주기...첫날
2008. 5. 2금요일~5월요일. 영남 알프스 태극종주.
석골사. 운문산. 가지산. 능동산. 천황산. 재약산. 고사리분교. 죽전마을. 함박등. 영축산. 신불산. 간월산. 배내봉. 배내고개.
연휴가 길어서....이렇게 돌아다녔슈.
말로만 듣던 태극종주.... 50km거리 7산 11봉을 둘러보니 그모양이 태극무늬를 닮아서 태극종주라고 한다네요
천미터 고지에서 연짱 3일을, 하루 10시간씩 걸어다니며 룰루랄라....산 속에서 살았지요.
여기서 얻은 교훈... 알프스 태극종주에 적합한 사람은???
하나... 튼튼한 교각같은 두 다리.(조각이라고 우기는 사람 꼭 있다)
둘... 쌀한가마쯤 둘러 멜수있는 떡 벌어진 어깨...(짊어질 능력이 없으면 남에게 떠맡길수있는 능력이라도)
셋... 꾸준히 갈고 닦은 숨쉬기 운동의 기본기가 되는 폐활량
넷... 틈틈이 먹어도 배탈 걱정없는 위대함
다섯... 아무리 더워도 땀 한방울 나지 않는 특이체질이라면 금상첨화
이 모두를 겸비한 사람....내 얘기구나!! ㅋㅋㅋ
첫째날.....이야기
금요일 7시...1차 접선
8시...2차 접선지에 모두모여 출발
휴계소에서 간단하게 저녁먹고 새벽 1시쯤 민박집 도착.....졸졸졸 물소리를 자장가 삼아 취침
토요일 6시 기상.
눈을 뜨고 커텐을 열어보니 넓은 창에 커다란 나무가 보인다
우~~와!! 나무밑에 누워있는 이 느낌....정말 좋구나.
밤에는 얼떨결에 들어와서 몰랐는디...계곡 바로 옆에 있는 방이다
세수를 하는둥 마는둥 준비된 아침식사를 한다
된장찌게와 경상도식 산초나물?? 참 독특한 맛이다
자~~~출발하자구요.
이런 집에서 살고파요
이집....우리가 전세냈당~~
아침일찍 나와서 바라본 앞산...??
완전무장하고...준비 땅~~~
소리만 들어도 시원하다
석굴사...부처님 오신날...손님 맞을 준비됐나요??
저산 이름이 억산이다... 왜냐구요?? 그 앞쪽 능선에 있는 산 이름이 구만산 이니까. --사실이라우.
잠시 휴식.....
벌서부터 머리감으시는님.
아직도 속세를 잊지 못하고 음악에 빠져있는 님.
도대체 왜들 힘들어 하는건지 이해가 안 간다는 얄미운??님.
앉자마자 배낭에서 물병부터 꺼내시는 님..... 저분 배낭은 내 힘으로는 도저히 못 들 정도로 무겁더이다.
이분은 아예 뻗었다...
밤새 운전하고 내려와서....차 한대는 도착지점에다 갖다 놓느라고 또 운전하고...새벽까지 주님도? 만나고....
넘 힘들어 하시길래....배낭 주머니에 있는 이슬이 대병1.8 뺏어서...계곡에 쏟아 부을래다가....
그랬다가는 폭포에 수장될까 두려워....참았다.
정성담긴 돌탑들.....부디....소원성취하소서
앞서 날라가던 아빠따라 자의반 타의반 참석하게된 고등학생...기다리기에 지쳐 드러�는다.
어른들이 말야.......왜 이리 못 올라오능겨.
벼랑끝에 핀 철쭉이 눈길을 끈다...
억산부터 능선타고 오는길...
조거이 가지산?? 방향은 그쪽인디....아주 가까워 보이누만.
드디어 운문산 정상
앗싸~~~ 한산 했습니다 그려...
요건 특종감 실화다...
운문산 정상주를 마실겸 나무밑에서 잠시 쉬는중... 세상에나...
어느분이 오이를 손에 든 체로 배낭을 베고는 잠이 들었다...
방금 전까지 대화를 했는디...말소리가 코고는 소리로 바뀌었네...??
얼마나 힘들었으면.... 다른분 말로는 오이를 씹다가 잠이든게 확실하다는 야그도.
급경사 내리막... 마구마구 미끄러지듯 내려와 아랫재 도착.
선두대장님 식수 보충하러 약수터 내려가시고 나머진 후미팀 기다리며 점심준비...
학생이 바위에 무릎을 다쳤단다. 아픈다리를 이끌고 조심조심 내려오다가 급경사에 또 넘어졌단다
평소 수영과 농구로 다져진 몸인디...처음 산행이라서 산을 우습게?? 봤나??
아빠와 함께한 첫 산행은 여기까지만 하기로 하고 하산 했다....좋은 경험 이었기를.
가지산을 향하여 한걸음씩 나아가는중
일행이 떨어져 나가고...날씨는 덥고... 배는 부르고....식후에 몰려오는 졸음과 씨름 하다가 우연히 발견한 얼음굴!!
앞서 가시던 분이 서늘한 기운에 들어가 봤더니 벽에 얼음이 얼어있다
느무느무~~ 션해서... 지나갈 생각이 전혀 안 든다..........이분들은 눌러 앉았다
저 멀리 보이는 가지산...
전망바위다.... 앞쪽에 예쁜 백운산도 있엇다.
능선이 정말 멋진데......많이 힘들어서 나중에는 길고 지루하단 느낌이 들었다
덥다구....점심후에 이별을 아쉬워하며 너무 많이 쉬었나보다
드디어 가지산 도착.
모두들 더위에 지쳐서...매점에서 파는 두부김치에 션한 막걸리 마시며 석양 감상하고 쉬었다
석남 터널로 하산중...해는지고 더위에지친 님이 계단을 내려오다가 반 탈진상태가 됐네요.
예정대로라면 능동산을 지나 샘물산장에서 자기로 했는디 어렵겠단다...부상과 더위에 시간이 많이 걸려서.
석남고개 갈림길에서 석남터널 능동산 방향으로 가야하는디...그쪽은 오르막이다
하는수없이 밀양방향 내리막으로 내려와서 터널을 걸어서 넘어갔다
산장까지 가기는 어림없고 비박할장소도 마땅치 않아서 하는수 없이 민박했다
이렇게 첫날이 저물어 가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