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초보.... 산행기

영동지역 폭설에 대관령 갔더니...

공주꺼! 2011. 2. 14. 02:38

2011. 2. 12~13 덕유산 종주------> 대관령

대관령휴계소. 국사성황당. 재궁골. 풍해조림지. 양떼목장.

 

올해 마지막이 될수있는 눈소식이 있어서...덕유산 종주를 하기로 했는디...

출발 직전까지 향적봉 대피소에 확인한 결과....

남해안과 영동지방에만 폭설이 내리고 덕유산엔 하나도 안 왔단다.

 

우야꼬~~

 

대장님 하루죙일 고민해왔던 "돈"문제가  아닌 "눈"문제....

다솜은 다수결로 정한다.

눈꽃이나 상고대, 일출,조망권,,,,등등이 없는 덕유산 보다는....

폭설로 눈구경 실컷할수있는 대관령으로... 만장일치!!!

 

김천시에서 삼공리쪽으로 직접 오기로한 설산님과 통화했더니.....기왕에 산행 하기로 맘 먹었던거.... 눈구경 하러가시겠단다....ㅇㅋ

 

10시30분 서울 출발

덕유산이면 무박으로 가야하는디...대관령이니 시간이 많이 남네요.

 

횡계에서 식사하고 6시까지 쉴 수 있는 식당을 찾아서 밤참겸 아침식사랑 휴식.

그동네는 매운탕에 딸랑 무우랑 파만 들었다는거.

 

도로는 제설작업이 잘 돼있어서 대관령휴계소까지 수월하게 갔다.

 

7시쯤 산행시작.

대관령 휴계소에서 바라보니....바람개비가 보인다.

예전에 바람개비 밑을 지날때 휘리릭~소리가 무섭게 들렸었는디... 오늘은 바람이 없는지...얌전하다.

 

 

 

요즘 내린 눈은 습설이라서 러셀하기가 아주 힘들단다....게다가 폭설이니....;;

일단은 제설작업이 되어있는 성황당쪽으로 올라 갑니다.

 

 

와우~~

나무들을 보니.....눈이 기냥 내린게 아니라....쏟아 부었다는걸 알겠다.

 

 

 

애나 으른이나 호기심은?? ㅋㅋ

얼마나 깊은지 확인중.....스틱이 거의 다 들어감다.

평지가 이런데 산길은 우짜쓰까잉~~

 

 

 

엄마보다 훌쩍 커버린 딸이지만...엄마눈엔 애기로 보이나보다.

이쁜 딸래미 발 시려울까봐.....스패츠 위로 아이젠 고무를 올려주시는 어마마마.

모녀간에 이렇게 같이 산행 할 수 있는거.....참 부러워요~

 

 

 이제....

좋은길은 휘~딱 지났구.....고생길만 남았다

오랫만에 눈밭을 지나니...모두들 신이나서 감탄사 연발......추운줄도 모른다.

 

 

 

뒤돌아보니...발그레 햇님도 올라오구~

 

 

 

그래도 숲속엔 어둠이 남아있다....

춥고 무셔~

 

 

 

잠도 못자고 김천에서 올라오신 설산님.

큰키도 소용없네....

사진찍으러 등로를 벗어나니 허리까지 빠짐다.

 

 

 

요렇게 이쁜애들이 해살에 반짝임다.

 

 

 

우린 여전히 눈속을 헤치고 가는중...

 

 

 

 갑자기 노루다!!! 하는 소리와 함께.....

뭔가가 후다닥~~~ 우리앞을 가로질러 뛰어간다....

진짜 빨라요.

계곡쪽으로 쏜살같이 달려가는거 포착.....

고라니 같단다....지는 몰려유~

 

 

롱다리 숲으로님이 앞장서서 러셀하시는데....

팔다리 마이~아프시겠네요.....;;

 

 

 

잘하면 반신욕 할수있겠당~~ㅋㅋ

 

 

 

이분덜... 뭘 기다리냐구요??

쳐다보지 말구 언능 가삼.......요기는 여성전용 임다~ㅋㅋ

 

 

 

언덕에선 암벽전문가 설벽님이 설벽을 타느라 앞장서서 올라가시구~ㅋㅋ

흐미~~~ 저러다 묻히는거 아녀유??

 

 

 

시냇물이 졸졸졸 흐른다......

개울건널때 조심 또 조심....발이라두  빠지면 동상걸릴꺼 가트유~

 

 

 

밥순이 라면고프다구 징징대니....이쯤에서  식당겸 안방을 만듭니다.

눈을 다져놔야....궁디를 편히 쉬지여~

 

 

둘이 먹다 하나 죽어도 모른다는 어묵탕 이랑 라면.

눈속에 파묻혀서 먹는 라면맛은??.............................................신라면 맛!!!

 

 

 

햇살이 비추면서 겉이 녹기시작하니......

능선까지 오르기가 넘 힘들다는 판단에....... 양떼목장으로 하산할랍니다.

 

얼레??....다들 내 뒤를 따르는거 보니...................지가 선두여유~ㅋㅋ

 

 

 

모두들 내려다 보입네다~~ㅋㅋ

 

 

 

여그가 풍해 조림지 가트유...

새벽에 이길을 지나갈땐 이렇게 멋진모습.... 지대루 못 보고 올랐네요.

나 맨치로 쭉쭉빵빵나무들~...

피융-------------------------------------------------------------------------------->켁!!

 

 

 

따스한 햇살 받으니...몸도 마음도 여유가 생겼다

눈구경도 하구 장난도 치고...

앞사람 발자국에서 조금만 비켜밟으면 발이 푸욱~ 빠지거나....기우뚱거리고.... 비틀거리게된다.

 

온달님이.....

앞서 가시겠다구 좀 비켜달래서...착하게도 한쪽으로 비켜선 우리들....

온달님 한손에 와르르 무너져버렸다.

 

눈속에 한번 넘어지면 혼자 힘으론 못 일어난다는거...

배낭무게랑 엉덩이 무게땜시.

흥!!! ......나만그런거 아니거덩요?? 

 

하마트면 온달님..... 대관령에 묻힐뻔했디유~.

 

 

 

요거요거... 재밌네요...

묻어버리기에 맛들린 우리는.....평소 미운털박힌 사람들 한 사람씩 보내 버리기로~~~ㅋㅋ

 

설벽님~

 

 

 

누구세요?? ㅋㅋ..........일어서자님~

 

 

 

아~~뵤!!!!!!

숲으로님까지 보내브러~~

 

 

보내기가 심드렁해진 우리...................................쁘니를 묻어 보기로~ㅋㅋㅋ

 

 

 

이번엔...

후나,코스모스님 부부에게...

 신방을 꾸며주기도 하고~~ㅋㅋ

 

 

웃고 즐기는 동안....

전나무??숲길도 끝나가고...

 

 

이젠 낙엽송??숲이다.

솔잎이.... 함박꽃 맨치로 탐스럽게 뭉쳐있다.

 

 

 

멋진 배경으로 단체사진  찍는다구.....

또다시 길을만들구...낑낑~

 

 

허니님이 찍은걸보니.......

이런 사진이 나왔어요~ 

 

 

 

눈꽃송이들이 너무 이뻐서....

 입이 안 다물어지고....

발을 뗄 수 가 없어요.

 

 

 

또 장난기 발동~

후나니임~~~~.......................................얼레?? 어디가셨지??

 

 

 

눈베락......

 맞는 사람이 더 좋아라해요~~

 

 

 

저기가 천국인거 맞죠??

난 착한일을 안 해서.......................................................못가고 있잖여유.ㅜㅜ

 

 

 

휴식중.......

너무나 귀여운 장갑 ^^*

 

 

이제 우린...

 양떼목장으로 감다...

 

 

 

스나이퍼.ㅋㅋ

근디.....양이구 사람이구 뵈는게  암껏두 읎네유~

 

 

 

요거이....

나무 맞는거죠잉~~~

 

 

 

이러니 눈폭탄이라는 표현을  할 수 밖에.....

 

 

 

선자령 능선은 못 갔지만...

마지막 눈 구경 실컷한걸로 만족하구 이만.....

총총=3=3=3=3=333

 

 

 

그동안 보았던 이정목은....

길가에 세워져 있어야 맞는건디....헐~~

 

 

 

눈폭탄이 만든 작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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